사스 때 중국인 관광객 4.9% 감소
중국 외 관광객은 11.8% 급감해
메르스땐 각 2.3%, 10.2% 줄어
4성급 이하 호텔 숙박객 감소 우려
5성급, 부대시설 이용 타격 불가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어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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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호텔업계 업황 악화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때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황규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4일 발표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호텔업 업황 점검’ 보고서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위원은 “중국 정부의 단체여행 통제, 우리나라의 중국인 입국자 일부 제한 및 우리나라에 대한 다른 국가의 여행 제한 등 과거 유사 사례 때보다 글로벌 인구 이동이 적극적으로 제한되고 있어 호텔업계가 입을 충격은 과거보다 더 클 것”이라고 했다.


최근 몇 년 새 외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 조짐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러한 분석은 뼈아프다. 외국인 관광객은 최근 5년 간 연평균 7.3%씩 증가해 지난해 1750만명을 기록, 한한령(한국여행제한) 이전인 2016년 수준을 보였다.

사스와 메르스 국면에서 외국인 관광객 변동 추이를 보면 2003년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4.9% 감소했고, 중국 외 관광객은 11.8% 줄었다. 2015년 메르스 땐 중국이 2.3%, 중국 외가 10.2%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3일 주말 종각 젊음의 거리가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로나19 여파로 23일 주말 종각 젊음의 거리가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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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연구위원은 “호텔 숙박객 역시 같은 기간 외국인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감소한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외국인 숙박객 감소가 예상되며 호캉스(호텔+바캉스)족으로 대표되는 내국인 숙박객 감소까지 고려할 경우 숙박업계의 전반적인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했다.


이번엔 공급과잉 문제도 맞물려 있다. 2012년 ‘관광숙발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시행 이후 국내 호텔 객실 점유율(OCC)은 60% 초반대로 법 시행 전보다 5%포인트가량 하락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OCC가 사스 땐 전년보다 13.5%포인트 감소했고, 메르스 땐 3.7%포인트 줄었다. 특히 4성급 이하 호텔은 객실 수입 비중이 높아 숙박객 감소로 인한 직접적 타격이 우려된다.


2018년 외국인 숙박객 객실 수입 비중은 5성급 43.3%, 4성급 51.3%, 3성급 53.7%다. 외국인 숙박객 총 수입 비중도 5성급 19.9%, 4성급 36.3%, 3성급 40.6%로 3~4성급 호텔의 외국인 의존율이 높은 편이다.


또 코로나19가 전국으로 더 퍼지면 내국인 객실 수입도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총 수입의 74%를 내국인 손님에 의존하는 1성급 호텔과 70%를 의존하는 2성급 호텔의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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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호텔은 부대시설 이용 감소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5성급은 수입의 53.9%를 부대시설을 통해 버는데 세미나 등 대규모 행사 취소로 시설 이용객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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