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4번째 총선 치르나…네타냐후 연임 불투명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총선을 1주일 앞두고 10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인근 도시 라마트간에서 연설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자신이 연임할 경우 요르단계곡을 시작으로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을 이스라엘에 합병하겠다고 말했다.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이스라엘에서 2일(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의원 120명을 뽑는 총선 투표가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처음으로 1년 사이 세 번째로 치러지는 총선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에도 연정을 꾸리지 못하면 '4번째 총선'이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 나온다.
이스라엘 총선은 유권자들이 전국을 하나의 선거구로 하는 정당 명부에 투표한 뒤 전체 의석을 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스라엘 대통령은 총선 후 연립정부 구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당의 대표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총리 후보가 다른 정당들과 과반 의석(61석)으로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하면 총리에 오른다.
지난해 4월과 9월 총선 이후 리쿠드당을 이끄는 베냐민 네타냐후(70) 총리와 중도정당 청백당 대표인 베니 간츠(60) 모두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리쿠드당과 청백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리쿠드당이 35석으로 최다 의석을 얻고 청백당은 2석 뒤진 33석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리쿠드당을 비롯한 우파 정당들의 의석은 모두 58석으로 과반 의석에 3석 모자라고 청백당과 중도좌파 진영은 56석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네타냐후 총리나 간츠 대표가 또다시 연정에 실패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총선에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아랍계 정당들의 연합인 '조인트리스트'는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강경책을 이유로 네타냐후 총리나 간츠 대표중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립을 지켰던 극우정당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의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전 국방부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연정 합류에 부정적이다.
리쿠드당과 청백당이 거국 내각을 구성하는 방안이 있지만 간츠 대표는 부패 혐의로 기소된 네타냐후 총리와는 손잡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5선을 노리는 보수 강경파 지도자 네타냐후 총리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총리를 지냈고 2009년 두 번째 총리직에 올라 이스라엘 정부를 10년 넘게 이끌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팔레스타인의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유대인 정착촌을 이스라엘에 합병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보수층 지지자들의 결집을 시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작년 11월 뇌물수수와 배임 및 사기 등 부패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면서 정치적 위기에 몰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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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의 라이벌인 간츠 대표는 2011∼2015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을 지낸 군인 출신이다. 간츠 대표는 2018년 말 정치권에 입문한 뒤 참신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다. 팔레스타인 분쟁 등 안보 문제에서 강경하지만 실용적인 정치인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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