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통제강화…한국인 407명 중국서 호텔격리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입국자 관리 강화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중국 곳곳에서 한국인 407명이 호텔격리 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중국 각 지역으로 입국한 한국인 299명이 새롭게 호텔 격리 상태로 추가됐다. 지금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자가격리 309명, 호텔격리 407명 등 총 716명의 한국인이 중국에서 격리 조치됐다.
새롭게 호텔격리된 한국인 299명은 전날 산둥성, 허베이성, 샨시성 공항 입국자들이다. 산둥항공을 통해 산둥성 칭다오 공항으로 들어온 중국인 1명에게 발열 증상이 발견돼 탑승객들이 호텔격리됐다. 대한항공을 통해 칭다오 공항으로 들어온 한국인 2명에게도 발열 증상이 발견돼 탑승객들이 호텔에 격리조치 됐다. 산둥성 웨이하이에서도 아시아나항공 탑승객들이 중국인 1명의 발열 증상으로 호텔격리됐다.
허베이성 텐진에서는 에어차이나 탑승 한국인 1명에게 발열 증상이 나타나 탑승객들이 지정호텔에 격리됐으며 샨시성 시안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탑승객 중 중국인 1명에게 발열 증상이 나타나 탑승객들이 호텔 격리됐다. 발열자의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 판정되면 호텔에 격리된 탑승객들은 귀가 후 자가격리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부터 중국 광둥성 정부가 한국발 입국자의 14일 호텔 격리조치를 전면적으로 시행해 앞으로 한국인의 중국 입국이 계속될 경우 호텔격리 조치를 받게되는 한국인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주 광저우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광둥성 정부는 이날부터 한국에서 광둥성에 도착(광저우ㆍ선전 공항 및 항만)하는 모든 방문객(국적불문)에 대해 14일 격리조치를 전면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출발해 광둥성에 도착한 사람은 도착 후 별도장소(인근 호텔 등)로 이동해 핵산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후 음성이 확인되면 지정 호텔에 14일 격리조치되며 14일간의 호텔 격리 후 별도의 자가격리는 필요없다. 검사결과 양성 판정이 나올 때에는 지정 병원으로 이동된다.
검사 및 결과도출에 소요되는 시간은 1~2일 정도다. 지정호텔은 주거지 관할 정부(시, 구, 현)에 따라 상이하며 격리비용은 자부담이다.
격리 비용 자부담에 대해 총영사관측은 광둥성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 중인 상황이다. 총영사관측은 "추후 비용 관련 사항 변경 시 재공지될 예정"이라며 "광둥성 방문을 계획한 모든 분들은 긴급한 사항이 아닐 경우 상황 변경 시까지 방문을 재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입국자 관리 강화 지침을 발표했다.
지방정부 차원의 조치로만 알려졌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관리강화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공식화한 셈이다. 전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재 기자회견에서 린웨이 해관총서위생검역사 사장은 모든 출입국자에 대해 100% 건강 기록 신고, 전면적인 체온측정 검사 등을 실시하고 코로나19 유증상자, 고위험 지역 입국자, 밀접접촉자 등에 대해서는 더 까다롭게 검역과 조사를 진행해 역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확진자, 의심환자, 유증상자, 밀접접촉자 등은 따로 분류돼 일괄적으로 격리 조치하고 병원 검사 등이 동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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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국을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한국, 일본 등이 고위험국가로 분류돼 있는 만큼 중국 중앙정부 차원의 이번 발표는 한국발 입국민에 대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강화된 검사와 격리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의미를 지닌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한 조치인 만큼 각국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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