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관리제로 미세먼지 16% 줄어…"고농도 잦은 3월, 대책 강화"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전년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번 달 석탄발전 감축을 확대하고 홍보·계도 위주로 배출가스 5등급차 운행제한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일 관계부처 합동 보도자료를 통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추진 상황과 3월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고농도 예상 시기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발전·산업·수송 등 전방위적으로 미세먼지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12~2월 초미세먼지 16% 감소…환경부 "기상여건과 계절관리제 덕분"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온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6%(5㎍/㎥) 감소했다.
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2배로 증가(10→20일)했고, '나쁨' 일수는 13% 감소(24→21일)했으며, 고농도 일수는 11일에서 2일로 80% 넘게 줄었다.
순간적인 고농도 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인 시간 최고 농도는 약 28%(79㎍/㎥) 감소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기상여건 등 외부요인의 변화와 계절관리제 시행에 따른 국내 배출량 감축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기상여건의 경우 강수량과 풍향 등이 유리하게 작용했으며, 계절관리제는 석탄발전소와 제철소 등 산업시설이 밀집된 충남·전남·경북지역에서 더 큰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계절관리제를 시행하지 않았다면 충남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약 8㎍/㎥에서 40㎍/㎥까지 더 높았던 사례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나쁨 일수도 전국 기준으로 1일, 충남·경북지역은 최대 4일까지 더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월평균 농도에 있어서도 경북은 최대 2.9㎍/㎥(12월), 충남은 최대 2.0㎍/㎥(1월), 전남은 최대 1.5㎍/㎥(12~1월)까지 더 높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감축효과를 12~1월 전국 평균농도로 환산하면 최소 0.2㎍/㎥, 최대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중국 기상과 초미세먼지 농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분석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생태환경부는 1월 중국 전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지난해 대비 약 3%(66㎍/㎥→ 64㎍/㎥)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우리나라와 가까운 징진지(베이징, 텐진, 허베이) 및 주변지역 평균 농도는 지난해 대비 10.2%(108㎍/㎥→119㎍/㎥)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대기오염방지연합센터는 화력발전, 철강 등 배출량이 많은 업종의 지속적인 운영과 대기정체 등 기상영향으로 1월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미세먼지 배출량 감소는 수송·경공업 등에 제한됐다고 밝혔다.
고농도 잦은 3월, 미세먼지 대응 강화…조명래 "계절관리제 성공적 마무리"
3월은 연중 초미세먼지가 가장 높은 달이다. 이에 정부는 더욱 강화된 미세먼지 대책을 시행해 국민건강 보호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발전부문의 경우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정지 기수를 기존 8~15기(12~2월)에서 21~28기로 확대한다. 나머지 석탄발전소도 최대 37기까지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산업부문은 대형사업장의 자발적 감축을 더욱 독려하고, 사업장 불법배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사업장 불법배출 근절을 위해 민관합동점검단 점검인력을 1000명까지 확대한다.
드론, 이동측정차량, 무인비행선 등 첨단감시장비 외에도 광학가스카메라(OGI) 3대를 추가 투입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이 많은 석유화학 업체들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공공차량 2부제는 일시 중단했지만, 수도권 5등급차 운행제한은 홍보와 계도 위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3월중으로 5등급차 운행제한 시행의 법적 근거가 되는 미세먼지법과 관련 조례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 인천, 여수·광양, 울산항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저속운항프로그램을 일반화물선 외에 자동차운반선 등 특수선박까지 확대한다.
3월을 농촌 불법소각 집중관리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 329개의 합동점검단이 현장계도, 단속 등을 실시한다. 폐비닐, 폐농약 용기 등 영농폐기물 집중 수거기간도 이달부터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전국 초중고 및 특수학교 약 27만개 전체 교실에 대해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완료하고, 교육부 주관 점검 및 시도별 전수점검을 통해 학생 건강보호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한중 환경장관 간에 체결한 청천(푸른하늘)계획 양해각서의 세부 이행방안을 화상회의를 통해 이달 중 마무리하고, 양국간 계절관리제 이행결과 공유 등 정책공조도 확대하기로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기상 상황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3월 한 달 동안 신발끈을 더욱 조여 매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