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적금, 동기부여 상품 인기
택시비나 커피값 등 소소한 생활비 절약

[실전 재테크]소소하게 아끼고 재미있게 모으는 '짠테크'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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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직장인 김동진(39ㆍ남)씨는 급여통장에 대책없이 쌓여가는 돈을 어떻게 굴리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흥미로운 상품을 한 가지 발견했다. KB국민은행이 내놓은 '스마트폰 적금'이다. 연간 최고 2.5%의 금리를 제공하는 이 상품은 단순히 돈을 모으고 불리는 걸 넘어 소소한 절약을 통해 돈이 쌓여가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김씨는 "마치 게임을 하는 듯이 저금할 수 있어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면서 "금융을 잘 알지 못해 거창한 투자상품에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금알못 직장인들에게 유용한 상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초저금리 기조의 고착화, 금융지식의 부족 등으로 마땅한 금융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직장인이라면 김씨처럼 생활속 작은 절약을 바탕으로 한 '짠테크'에 먼저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 김씨가 가입한 스마트폰 적금은 KB국민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앱을 열고 들어가면 커피잔 아이콘, 택시 아이콘, 소주병 아이콘 등 작고 귀여운 아이콘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각각의 아이콘에는 몇 천원에서 몇 만원씩 가격이 매겨져있다. 아이콘을 누르고 해당 상품을 이용하면 적립금을 주는 거냐고? 아니다. '오늘은 이거 하지 말고, 이만큼을 저금하는 건 어때요?'라고 권유하는 거다. 예를 들어 '오늘은 택시비를 아껴보자'는 생각에서 택시 아이콘을 누르면 거기에 매겨진 금액, 즉 1만원이 자동으로 저금되는 식이다. 김씨는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일단 저금을 하고 나면 나도모르게 지출을 억제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작심3일 적금'도 눈여겨볼 만하다. '작심'하고 지름신을 거부해 한 주에 최대 3일(3회) 소액이나마 저금해보자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역시 앱을 통해 이용하는 상품으로 웹툰 작가 '그림왕 양치기'와 협업해 보는 재미, 아끼는 재미를 더했다. 금리는 연간 최고 2.2%다. 만기는 6개월로, '작심 3일' 26번이면 만기가 된다. 소소하게 돈을 모은 다음 자신을 위해 '쿨'하게 한 번씩 소비하기를 좋아한다면 이 상품을 추천한다.

금연을 통해 담뱃값을 아껴보고 싶다면 하나은행의 '금연성공 적금'을 살펴보자. 매일 1000원부터 1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이 가능하며 가입 기간은 1년이다. 은행권 최초로 보건복지부의 '국가금연 지원서비스'와 연계한 상품이라서 다른 금연적금에 대비해 고객 관리가 더 철저하다는 평가다. 기본금리 연 1.0%에 금연응원 메시지 회신 또는 HAI뱅킹을 통해 100회차 이상 입금 시 연 0.5%의 우대 금리를 제공하고, 보건소 및 금연지원센터를 통한 금연 성공 판정 시 연 1.5%의 특별금리가 더해져 최종 연 3.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가까운 보건소 금연클리닉이나 금연지원센터에 가서 국가금연 지원서비스를 신청하고 4번 이상 상담을 받아야 한다. 만기가 돌아오는 1년 뒤에 체내 니코틴 성분 검사를 통해 금연성공 확인서까지 발급받아야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BNK부산은행도 '담뱃값 적금'을 운용하고 있다. 은행 앱에서 자기가 평소 피우던 담배 이름을 선택하면 하루 최대 2만원을 적립할 수 있다. 담배가 생각날 때마다 앱을 켜고 버튼을 누르면서 금연 습관을 키우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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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의 '올원해봄적금'도 괜찮다. 금연을 포함해 체중 감량, 커피 마시지 않기 등의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달성 횟수가 늘어날수록 우대금리를 더 많이 받는 구조로 설계돼있다. 최고금리를 얻기 위해 단계별로 성취하는 재미도 뒤따른다. 금리는 최고 2.25%다. '해봄하기' 버튼 클릭을 통한 입금실적과 만기까지 적립한 금액을 기준으로 최대 1.0%포인트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30대 이하 고객이 절반을 넘어 젊은층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고 한다.


우리은행의 '위비 짠테크적금'은 생활비 절약 등 '짠테크 플랜(계획)'을 지키는 데 성공하면 최대 연 1%포인트 금리 우대 혜택을 준다. 하루 생활비 목표 금액을 설정한 후 실제 쓴 하루 생활비를 입력하면 아낀 생활비만큼 적금으로 이체되고, 이를 포함한 조건 3개를 모두 달성하면 금리 혜택을 주는 식이다.


우리은행은 아울러 만 18세 이상부터 만 30세 이하까지 가입할 수 있는 '스무살 우리 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2018년 8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왕성하게 판매되는 스테디셀러로, 최고 연 3.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한 달 최대 2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현재까지 40만명 넘게 가입했다.


우리은행이 주거래은행이라면 '우리 SUPER 주거래 적금'을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주거래고객을 대상으로 주거래 요건(급여, 연금, 공과금, 신용카드 사용액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적립식 상품이다. 최고 2.7%의 금리를 제공하며, 지금까지 20만좌 넘게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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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수익률이 높고 거창한 상품에 투자하는 것만이 좋은 재테크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특히 재테크에 낯선 젊은 직장인들은 은행들이 내놓는 다양한 형태의 재미있고 소소한 적금상품을 통해 적금 상품의 구조나 금리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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