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바빠진 페북·아마존·구글…"폭리·과대광고 막아라"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대형 IT기업들이 폭리, 과대광고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틈타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수익을 거둬들이려는 움직임이 이어지자 IT기업들이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이를 막는 데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고 허위 주장하면서 비싼 값에 판매하려던 100만개 이상의 제품 거래를 중지했다. 아마존은 또 코로나19와 관련해 매점매석을 하려 했던 수만명의 판매업자들과의 거래를 중단했다.
코로나19가 지난해 12월 발병한 이후 최근까지 전 세계에서 빠르게 확산하자 아마존에는 마스크와 소독물품, 감염 방지 방법을 소개하는 도서 등이 판매 상품으로 잇따라 등록됐다. 한 외신은 아마존에 올라온 상품의 가격 변동을 추적하는 '캐멀캐멀캐멀닷컴'을 인용해 평소 41.24달러에 거래되던 한 마스크 제조업체가 만든 N95 마스크 10개 묶음의 가격이 지난달 27일 기준 1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아마존에서 바가지 가격을 씌울 수 있는 곳은 없다"면서 "아마존에 올라온 상품이 아마존 안팎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심히 높아 고객의 신뢰를 해칠 수 있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아마존이 이 거래를 내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속해서 상품 가격 흐름과 코로나19 관련 잘못된 주장을 하는 상품이 올라오는지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악용하는 과대광고를 단속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언급하면서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거나 치료가 확실하다는 식의 광고, 또는 공급 부족 사태 등을 암시하며 위기감을 조성하는 방식의 제품 광고를 차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감염을 100% 막을 수 있는 안면 마스크'라는 식의 광고는 허용되지 않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WHO가 공중보건 위기 상황을 선언하고서 수주간 여러 방식으로 (WHO의) 일을 뒷받침 하고자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구글도 지난 1월 말부터 WHO가 제공하는 공식 정보를 검색 결과 창 최상단에 배치하고 있다. 유튜브의 경우에도 이용자들이 코로나19를 검색했을 때 공중보건 전문가나 관련 채널이 운영하는 컨텐츠와 같이 신뢰할만한 영상을 상단에 노출시키고 있다. 트위터는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계정을 차단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형 IT기업들이 이처럼 움직이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각종 가짜 뉴스와 음모론이 확산돼 불안감을 조장하고 이를 이용해 수익을 얻는 이들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국무부 산하 여론공작 대응 부서인 '글로벌 인게이지먼트 센터(GEC)'가 WHO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상태' 선포 이후인 지난 1월 20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트위터 게시물 2900만개를 분석한 결과 3주 동안 음모 이론을 제기하는 약 200만개의 트윗이 유포됐다. 예를 들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코로나19를 만들어냈다거나 생화학 무기의 결과물이라는 식의 주장이다. GEC가 들여다본 전체 트윗의 약 7%에 해당한다.
이 트윗 중 일부는 외국 정부나 다른 악의적 행위자가 의도적으로 공포와 불화를 조장하기 위해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운영자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가짜 계정이나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글을 올리는 '봇' 계정의 활동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코로나19를 게이츠 재단과 엮은 트윗은 가짜 계정을 통해 증폭됐으며 국방부 산하 기관이 중국을 공격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음모론은 봇 계정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GEC는 "전통적인 언론 매체가 거짓 이야기를 퍼뜨리는, 소수의 가짜 웹사이트를 견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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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는 이미 코로나19 발병 이후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트위터 등 대형 IT기업들과 실리콘밸리에서 만남을 갖고 협업하면서 가짜 뉴스나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는 것을 막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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