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코로나19' 피해 지원 확대…마스크·생필품 제공, 예산 조기집행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금융권이 피해 지원에 팔을 걷었다. 저금리 대출 같은 금융지원 뿐 아니라 마스크 공급, 생필품 지원, 임대료 인하 등 다각도로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1억원 상당의 생필품과 성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확진자 수가 급증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한다. 먼저 다중이용시설이 임시폐쇄돼 결식 우려가 높아진 취약계층 노인에게 3억원 상당의 생필품 키트를 제공한다. 생필품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한 지역사회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대구·경북지역 전통시장에서 구입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고 감염위험으로 장기간 외부활동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지역 아동생활시설 57개소에 우리은행 임직원이 급여 일부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조성한 성금 2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IBK기업은행도 4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중소기업에게 손세정제와 살균소독제 약 6만4000개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피해가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에는 약 9000개를 배부할 예정이다.
'꽃 드림(Dream) 행사', 예산 조기 집행 등을 통해 내수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졸업·입학식 축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와 화원을 돕기 위해 화훼농가, 화원에서 꽃, 화분 등을 구입하고 이를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영업점을 통해 고객에게 증정한다.
기업은행에서 사용하는 고객용 사은품, 사무용품 구매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 2분기 이후 집행 예정인 구매 예산을 3월부터 조기 집행한다. 고객용 사은품은 소상공인을 통해 판매 중인 중소기업 제품만 구입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협력사에 대한 공사 및 각종 구매 자금을 조기집행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영업점의 경비 집행 시 지역상품권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신한금융그룹의 20만개 마스크 지원에 이어 마스크 및 손소독제 추가 기부를 통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대책도 시행중이다.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 25일부터 한시적으로 인터넷·스타뱅킹·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면제했다. 비대면채널 이용 수수료를 면제해 금융 편의성을 제공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다만 다른 은행 기기를 이용하거나 타행 거래 고객, 브랜드 제휴 기기 이용 고객은 이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대구·경북지역 지역사랑상품권 등으로 이 지역 전통시장에서 1억원 상당의 생필품을 구입해 아동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소외 아동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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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은행권은 정부 차원의 '착한 임대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3월부터 3개월 동안 은행이 보유한 건물의 임대료를 30% 인하(월 100만원 한도)한다. 신한은행도 은행 소유 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 및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임차료를 감면한다. 기업은행과 마찬가지로 월 임차료의 30%를 월 100만원 한도로 3개월간 감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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