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 지수가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금리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의 전망과 달리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하면서 오전 장중 반짝 상승하는 듯했던 코스피는 이후 하락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은 2.5% 이상 빠지면서 630선 후반대까지 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5% 하락한 2054.89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83억원, 71억원어치 순매수한반면 외국인은 4098억원어치 팔아치우며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동안 순매도한 금액은 2조원이 넘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확산과 이로 인한 경기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금리동결 소식은 경제 충격 우려를 자극했다"며 "이에 투자 심리가 악화돼 증시가 하락으로 전환, 하락폭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조리 하락해 삼성전자 (-1.06%), SK하이닉스 (-1.90%), NAVER (-2.67%), LG화학 (-1.77%)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1% 폭락해 638.17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326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51억원, 972억원어치 내다팔았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의 경우 IT 관련주에 외국인 및 기관 동반 순매도에 부진했지만 제약은 강세를 보였다"며 "코로나19 치료제 임상계획 신청에 종목단에서 코미팜이 30% 이상 급등하고 관련주들 업종이 상승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포심리는 초기국면에 극대화되는 양상이 강하다"면서 "이번주, 다음주를 지나면서 신규 확진자수 증가속도가 정체될 경우 투자심리는 빠른 속도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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