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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무거운 '항공주株' 유동성 위기 우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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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주가 연일 곤두박질
코로나 직격탄 ABS 회수율 하락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지난해 일본과의 무역 갈등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부진했던 항공업계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항공사 실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항공운임채권(ABS)의 회수율도 낮아지고 있어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의 중국항공사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의 중국항공사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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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대한항공 의 주가는 전일 기준 20%가량 내렸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도 같은 기간 19% 하락했다. 국내 대형 항공사는 미국과 중국의 1차 무역 합의 이후 화물 운송량이 늘어 올해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저가항공사 티웨이항공 (29%), 제주항공 (23%), 에어부산 (26%)도 급락세를 보였다. 경영권분쟁 이슈로 급등세를 보인 한진칼 을 제외하면 주요 항공주들의 주가는 연초 이후 곤두박질치고 있다.

항공업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다른 산업에 비해 전망치가 크게 낮아졌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상여객매출킬로미터(RPKㆍ여객수와 거리를 곱해 산출)가 전년 대비 8.2%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말 4.8%가량 늘어날 것이란 예상치보다 13%포인트 하향된 것이다. 글로벌 RPK는 0.6% 하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사들의 매출액은 기존 전망치보다 278억달러 낮아진 2449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로 중국행 항공편과 중국 국내선 운항을 줄인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 이외 지역의 수요도 감소하고 있어 올해 글로벌 항공사의 매출액은 추정치 대비 293억달러 줄어든 8325억달러로 예상된다.


항공사들이 실적 감소에 따른 신용도 하락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항공사들은 앞으로 벌어들일 항공운임을 담보로 ABS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ABS의 회수 실적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의 7개 ABS의 신탁 추심 계좌 입출금 내역을 지난 2월 실적과 비교한 결과 회수실적이 평균 30%가량 줄어들었다.

조병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ABS의 회수 실적 저하로 신용도에 타격을 받을 경우 단계에 따라 제2종 수익 가지급 중단, 추가 신탁 요청, 제1종 수익 조기 지급의 순서로 투자자 보호를 위한 통제장치가 작동될 수 있다"며 "ABS 상환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신탁으로부터 자금을 수령할 수 없다면 회사는 유동성 관리에 부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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