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집회 금지' 농성장 철거에 문중원 대책위 반발…"문재인 정권 몰락 시발점"(종합)
[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잔인하다 문재인, 반드시 심판하자" "위로는커녕 폭력 철거 웬 말이냐" "우리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마사회가 죽였다. 책임자를 처벌하라"
서울 종로구가 27일 오전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 마련됐던 고(故) 문중원 기수의 추모 농성장 천막을 철거했다. 오전 8시께 시작한 행정대집행은 2시간여 만에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등 5명이 연행됐다.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행정 대집행 이후 긴급기자회견을 열었고 향후 대정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숙 대책위 진상조사팀 부팀장은 "천막 내에 유족이 있다고 이야기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폭력을 행사했다. 밀양에서 할매·할배를 끌어내던 폭력보다 훨씬 더 심했다"며 "용역철거반이 사람을 내동댕이치고 여성 시민을 남성이 끌어내는 것을 보고도 경찰은 가만히 있었다. 문재인 정부의 반인권성과 폭력성을 우리가 증언할 것이며 총선승리는 어림도 없다"고 경고했다.
이날 종로구가 다른 단체의 천막도 철거했지만 이를 같은 선상에 둘 수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가족이 천막 안에 있었다. 이렇게 강제로 뜯겨야 하는 천막이었나. 옆에 있던 천막을 뜯은 것을 두고 형평성을 말하고 코로나를 이야기하는 데 경중이 다르지 않냐"며 "찬 바닥에 몇 달 동안 있은 사정이 있다. 천막을 뜯기 전에 청와대도 알았을 것이다. 이건 정말 아니다"고 말했다.
이전 정권에서 발생했던 사례에 빗대는 의견도 있었다. 김태현 사회변혁 노동자당 대표는 "박근혜 정권이 오늘처럼 용역깡패를 동원하고 폭력경찰을 동원해 대한문에 있던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 시민분향소를 무너뜨렸다"며 "2년 뒤 박근혜 정권이 무너졌다. 문재인 정권도 무너질 것이다. 톨게이트 노조 건도 그렇고 문재인 정권이 왜 이렇게 잔인한가"라고 비판했다.
조지원 철도노조 철도고객센터지부장도 "코로나로 나라가 들썩이는 와중에 전혀 상관없는 분향소 철거 계획이 비열하다고 생각한다"며 "마사회의 수많은 부조리로 코로나만큼이나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왜 관심이 없는가. 지난번 코로나로 연기했던 촛불행진을 다음 주에 강행할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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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대책위는 11시께 문중원 기수의 헛상여를 메고 청와대로 행진했으며 향후 분향소를 다시 마련하는 등 투쟁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총선 캠프 사무실에서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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