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총재 "코로나19 감안, 상반기 전세계 성장률 2.5% 어려워"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지난달 전망치였던 2.5%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 내다봤다. 성장률 부진에 따라 개발도상국과 빈곤한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침체 여파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맬패스 총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서 "지난달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측한다고 발표했는데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할 때, 올해 상반기 2.5%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러한 낮은 성장률 속에서 개발도상국들과 빈곤국들이 충분한 성장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맬패스 총재는 코로나19와 함께 개발도상국의 투자 부진과 자본이 쏠리고 있는 선진시장의 성장률 부진이 겹쳐 전세계 성장률을 더욱 떨어뜨릴 것이라 지적했다. 맬패스 총재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며 자본의 대부분은 선진국으로 더 많이 향하고 있다"며 "그러나 유럽의 성장률이 1%, 혹은 이보다 낮은 상황이며 유럽과 선진시장의 통화 및 금융정책은 시장을 충분히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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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단기 유동성 공급을 사용해 장기 국채를 매입, 재정적자를 메꾸는 상황이 오히려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맬패스 총재는 비판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단기 자본 공급으로 장기 정부 채권을 자꾸 구매하고 보유하면 단기자본 대부분이 중앙은행에 흡수되게 되며, 이 경우 민간부문, 특히 중소기업들이 쓸 수 있는 민간 단기자금이 사라진다"며 "국가 전체 자본이 장기적 정부채권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오히려 자본이 충분히 돌지 못하고, 불평등만 야기시킬 위험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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