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심리 급격히 쪼그라들어"
BSI 2월 실적치, 글로벌 경기침체 보이던 2009년 2월 이후 132개월만에 최저치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기업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3월 전망치가 이달 전망치인 92.0보다 7.6포인트 떨어진 84.4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BSI는 기업가들로부터 향후 경기동향에 대한 의견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BSI 수치가 100 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3월 전망치 부문별로는 내수(86.5), 수출(89.7), 투자(91.8), 자금(93.1), 고용(95.4), 채산성(93.1) 등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100이상일 때 과잉으로 꼽히는 재고는 102.5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3월 전망치가 전달 대비 7.6포인트 하락하면서 사스(-11.7포인트)와 메르스(-12.1포인트) 당시에 비해 하락수치가 절대적으로는 작다면서도 코로나19가 아직 초기 단계이고 현재 진행 중인 사항이라 그 영향이 과거보다 더 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연은 설문결과 전체 기업 가운데 80.1%가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에 영향을 받고, 14,9%가 부정적인 영향이 상당하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상당한 영향을 받는 업종은 여행업(44.4%), 운송업 (33.3%), 자동차 (22.0%), 석유·화학제품(21.2%), 도·소매(16.3%)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들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부문으로 내수 위축(35.6%), 생산 차질(18.7%), 수출 감소(11.1%) 등을 꼽았다.
기업들은 코로나19영향으로 중국 공장이 가동되지 않으면서 생산중단과 중국 수요 감소로 인한 생산량 저하 등의 영향이 크다고 답했다.
이달 실적치는 78.9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금융위기 영향을 받아 62.4를 기록했던 2009년 2월 이후 13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상승세를 보였던 BSI 전망이 비관적으로 바뀐 것이다. 부문별로는 내수(79.6), 수출(85.4), 투자(89.5), 자금(92.0), 재고(102.3), 고용(95.4), 채산성(88.1)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 이하라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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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조사가 시작된 일주일전만 해도 코로나19관련 낙관론이 우세했음에도 경기 전망치가 84.4를 기록했다”면서 “지역사회 감염을 포함한 2·3차 감염으로 코로나19가 새로운 국면을 맞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조사된 수치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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