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임에 은행株, 이젠 '천원대'…4대 지주 순익 11조 무색
올 들어 4대 지주 시가총액 11조 증발…20% ↓
우리금융지주·기업은행 주가는 1만원 밑으로 떨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21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9.85포인트(1.36%) 내린 2,165.65에 하락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7.0원 오른 1,205.7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은행주가 바닥을 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은 주가가 1만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천원대' 은행주까지 등장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올 들어 11조2517억원이 증발했다(지난 24일 종가 기준).
지난해 말 시가총액 합계(60조1838억원)의 약 20%에 달하는 수준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폭(5.3%)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주사별로는 신한금융이 4조5107억원, KB금융이 3조5759억원, 하나금융이 1조5762억원, 우리금융이 1조5889억원 가량 시총이 증발했다.
주가 낙폭은 신한지주 신한지주 close 증권정보 055550 KOSPI 현재가 94,800 전일대비 2,000 등락률 -2.07% 거래량 808,334 전일가 96,800 2026.05.15 13:24 기준 관련기사 [Why&Next]4대 은행장, 주가 110% 올리고도 '가시방석'…연말 임기만료 앞 '근심' 이유는 李 "약탈금융"…신한카드·하나은행 '상록수' 채권매각(종합) 신한카드-스타벅스, 전략적 업무협약…"상반기 상품출시" 가 올 들어 21.5% 내려 가장 컸고 뒤를 이어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close 증권정보 316140 KOSPI 현재가 31,400 전일대비 400 등락률 -1.26% 거래량 1,347,039 전일가 31,800 2026.05.15 13:24 기준 관련기사 [Why&Next]4대 은행장, 주가 110% 올리고도 '가시방석'…연말 임기만료 앞 '근심' 이유는 우리카드, 李 "약탈금융" 질타 상록수 채권 매각결정 李 "약탈금융"…신한카드·하나은행 '상록수' 채권매각(종합) 18.9%, KB금융 KB금융 close 증권정보 105560 KOSPI 현재가 156,700 전일대비 700 등락률 +0.45% 거래량 1,082,020 전일가 156,000 2026.05.15 13:24 기준 관련기사 [Why&Next]4대 은행장, 주가 110% 올리고도 '가시방석'…연말 임기만료 앞 '근심' 이유는 李 "약탈금융"…신한카드·하나은행 '상록수' 채권매각(종합) 중동발 부실 위험 커지는데…주주환원 확대 경쟁 나선 은행권 18%, 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close 증권정보 086790 KOSPI 현재가 120,000 전일대비 6,500 등락률 -5.14% 거래량 708,243 전일가 126,500 2026.05.15 13:24 기준 관련기사 [Why&Next]4대 은행장, 주가 110% 올리고도 '가시방석'…연말 임기만료 앞 '근심' 이유는 李 "약탈금융"…신한카드·하나은행 '상록수' 채권매각(종합) 하나손보, 유병자 가입문턱 낮춘 '하나더넥스트 간편 치매간병보험' 출시 14.2% 순이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가 저금리 기조, 대출 규제에도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에 비하면 초라한 주가 성적표다. 신한·KB·하나·우리금융지주는 연결 기준으로 총 11조278억원의 순익을 거둬 1년 전(10조5200억원)보다 4.8% 증가했다.
금융주가 이처럼 맥을 쓰지 못하는 것은 금리 하락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둔화, 투자자에게 대규모 손실을 안긴 DLF·라임 사태에 따른 평판 하락 및 비이자이익 영업 위축에 '블랙스완'인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DLF·라임 사태로 인한 배상금 지급 및 충당금 적립은 금융지주의 순익을 갉아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라임 사태로 대형 금융지주들이 세전 이익의 최대 5%를 배상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 기업은행 close 증권정보 024110 KOSPI 현재가 21,000 전일대비 300 등락률 -1.41% 거래량 1,038,657 전일가 21,300 2026.05.15 13:24 기준 관련기사 李 "약탈금융"…신한카드·하나은행 '상록수' 채권매각(종합) [돈의 물길을 바꿔라]⑦"대출 확대론 한계…생산적 금융, 투자 중심으로 가야" 증시 심하게 출렁여도 '내 돈' 지키는 업종이 있다 [주末머니] 은 천원대 주식으로 전락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일, 기업은행은 21일 1만원 밑으로 내려 24일 기준 각각 9400원, 9480원의 주가를 기록했다.
다만 현재 금융지주는 기업가치 대비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0.4배 수준이다. PBR가 1배 미만이면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못미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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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LF·라임 사태로 인한 영업 위축으로 신탁보수, 펀드판매수수료가 급감한다고 가정하고 기준금리 25bp 추가 인하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분까지 반영하면 은행권 세후 이익 감소폭은 7200억원에 수준"이라며 "최근의 주가 약세는 다시 지나친 비관론에 기인하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은행주에 대한 시각을 점차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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