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지난해 4분기 성장률 0%…"세계 성장엔진 멈췄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주요 7개국(G7)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년 만에 0%를 기록했다. 미ㆍ중 무역전쟁 등으로 위축된 세계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커졌다.
20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G7(미국ㆍ일본ㆍ캐나다ㆍ프랑스ㆍ독일ㆍ이탈리아ㆍ영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를 기록했다. G7 성장률 0%는 201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OECD 전체 국가의 성장률도 0.2%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12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계 성장엔진이 급격히 꺼지는 양상이다.
G7 가운데 미국 경제만 0.5%의 성장률을 기록했을 뿐, 일본 -1.6%, 이탈리아 -0.1%, 프랑스 -0.1% 등 나머지 주요국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거나 제자리 걸음했다. 전 분기까지만 해도 성장세를 보였던 영국과 독일의 4분기 GDP 성장률은 0%를 기록했다.
4분기 경제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미ㆍ중 무역전쟁의 여파다. 다만 마이너스 성장 폭이 가장 큰 일본은 소비세율 인상 등의 요인으로 개인 소비 등이 감소한 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문제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올해 초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휴전상태에 들어가며 세계 경제 회복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이 급반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전 세계 각국으로 퍼져가면서 이미 세계 경제의 새 위협이 됐다.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발전하면 전 세계 GDP의 1.3%에 해당하는 1조1000억달러(약 1324조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권 내 유행에 그쳐도 GDP는 0.5%(400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짐에 따라 세계 경제 역시 시계제로에 진입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에서 V자 곡선을 그리며 성장세가 회복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경제 타격이 한동안 지속되는 U자 곡선 형태의 회복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 고위 관계자는 "향후 충격 범위를 예상하기 어렵지만, 중국 경제가 1분기 급락한 뒤 곧바로 반등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면서도 "상황이 악화한다면 경제에 미치는 타격도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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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중 간 무역전쟁 휴전 여부도 위태로워졌다. 1단계 합의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2년간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중국 경제가 코로나 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음에 따라 합의 이행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중국 내에서 나오고 있다. 반면 미 재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중국이 합의 내용을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합의 이행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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