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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원에서 5000원으로…겹악재 두산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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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만원대→ 2020년 5000원대…10년 새 95% 폭락
발전업황 부진에 6년 연속 적자…탈원전 정책 '결정타'
저점 매수 기회 시각도

신고리 3,4호기(출처=아시아경제DB)

신고리 3,4호기(출처=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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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황 부진에 탈원전 정책까지 더해진 탓이다. 10년 전 주가에 비해 95%가량 폭락한 만큼 저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오전 10시 현재 전일 대비 1.1% 떨어진 541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5000원대로 주저 앉은 이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10년 전인 2010년 1월 8만3698원의 6%에 불과하다. 세계 발전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결정타를 가했다는 지적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5조 6596억원, 영업이익 1조7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1%, 7.3% 늘어났다. 하지만 당기순손실 104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2013년 이후 6년 간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지난 18일에는 대규모 인력구조조정도 발표했다. 만45세 이상 직원 2600여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4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로 한 것이다.


이 같은 부진의 배경으로는 환경 규제 등의 영향으로 두산중공업의 매출 비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석탄화력발전, 담수플랜트 등의 수주 급감이 꼽힌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석탄화력 신규발주는 2013년 76기가와트(GW)에서 2018년 23GW로 감소했다. 중동발 사업 발주도 줄었다. 국내업체의 중동 수주량은 2012년 369억달러(약 44조4349억원)에서 지난해 44억달러(11월 기준)로 급감했다.


현재 두산중공업의 수주 잔고는 10년간 최저치인 14조6000억원이다. 2010년대 들어 처음으로 15조원을 밑돌았다. 정부의 탈원자력발전소 정책은 엎친 데 겹친 격이 됐다. 최재호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2017년 정부의 탈원전ㆍ탈석탄 에너지 정책 추진으로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해 신규 원전 도입이 중단되고, 석탄화력 발전 발주가 둔화됨에 따라 2017년과 2018년 신규수주 실적이 각각 5조1000억원, 4조6000억원으로 이전 대비 크게 감소했다"며 "프로젝트 수주 이후 매출 인식까지 시차가 존재하는 수주산업의 특성상 신규수주가 개선되지 못할 경우 매출과 이익 창출 규모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진한 주가가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있다. 올해 중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입찰 결과가 발표되는 한편 메카텍 인수 및 두산건설 상장 폐지로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 원전 모멘텀과 국내 가스터빈 개발 완료 후 김포복합화력부터 테스트 시작 등 중장기 모멘텀은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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