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퀀텀닷 기업, 美법원에 삼성전자 QLED TV 특허 침해 소송 제기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영국 퀀텀닷(QD)기업이 삼성전자 QLED TV의 핵심 소재인 QD 기술과 관련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17일 삼성전자 등 업계에 따르면 영국 QD 소재 기업인 나노코(Nanoco)는 이달 14일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특허 소송을 냈다. 퀀텀닷은 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입자로 에너지 효율과 화질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소재다.

나노코 측이 소송을 제기한 상대는 삼성전자 ,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삼성전자 미국법인, 삼성종합기술원, 삼성디스플레이 등이다.

삼성은 2010년 LCD 모듈 소재 기술 등에서 나노코와 협력한 바 있다. 나토코 측은 이 때 삼성에 퀀텀닷 샘플을 제공하는 등 기술을 공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은 CES2015에서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TV를 공개했고, 2017년 QLED TV를 출시한 바 있다. 나노코 측은 삼성전자가 이 과정에서 나노코의 특허 5건을 침해해 제조한 QLED TV로 판매실적을 냈다고 주장하면서, 특허 침해로 인한 피해보상을 청구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장을 검토한 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6년 미국 QD비전의 지적재산권를 인수한 바 있다. QD비전은 이후 자산 매각을 한 후 해산 절차를 밟았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