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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속도가 빨라지면서 일본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경계수준을 상향 조정 검토하는 한편, 일본기업들은 재택근무나 시차출근 같은 방안을 내놓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올 1분기(1~3월) 일본 기업들의 순이익이 6% 이상 감소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벚꽃 스캔들로 지지율이 하락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는 또 다른 악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17일 NHK 등 일본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날 코로나19와 관련한 감염 대책 전문가회의를 열고 경계수준 상향을 검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감염이 유행수준까지 번질 가능성이 낮은 만큼 경계수준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경계수위 조정을 고려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일본 정부의 고심이 크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후생성도 확진자 증가세 등을 계속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상은 "지금까지와 상황이 다르다"며 중국에 방문하지 않은 일본인 감염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개막을 5개월 앞둔 도쿄올림픽도 최근 각종 스포츠 행사들의 규모가 축소되거나 취소되면서 정상적인 개최와 진행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일본 남자대표 선발전을 겸해 다음 달 1일 열리는 도쿄마라톤은 참가자 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일반인 부문을 전면 취소할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일본 기업들은 직원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 시차출근 등을 실시하며 자체적으로 대응수준을 높이고 있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는 20만명에 달하는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순차적인 재택근무와 시차출근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회의 대부분도 화상이나 전화회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도완고도 17일부터 약 10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올해 일본기업들의 순익 감소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자매 금융정보 서비스인 퀵(QUICK)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 속에 올해 1분기 동안 일본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1월 신차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하며 중국의 수요감소가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미 일본의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개 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본 내각부가 17일 발표한 일본의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보다 1.6%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소비세율 인상 이슈에 태풍 피해로 인한 소비 위축 등이 영향을 끼쳤다. 가네모토 나오키 스미토모미쓰이자산운용 부부장은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선내 확진자는 16일 355명으로 늘어나 일본 국내 누적 확진자는 총 414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또한 중국에 방문 이력이 전혀 없는 80대 일본인 여성이 지난 13일 사망하는 등 감염경로가 파악 안 된 일본 내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일본 내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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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은 지난 15~16일 이틀간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8.3%포인트 하락한 41%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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