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감·지속력 더블 체크…관리하는 남자들 매년 30% 증가
H&B·온라인몰, 新뷰티족 유치 노력 강화
외부 시선 차단해주는 프라이빗 그루밍존
남성화장품 '전용' 카테고리 속속 등장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대학생 김승원(가명)씨는 최근 헬스앤뷰티(H&B)스토어에서 쉐이빙 부스터 밤을 구매했다. 유난히 민감한 피부로 고민이 많았지만 기존 전통적인 남성 쉐이빙 폼들은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 3가지 타입 중 고심 끝에 민감성 피부용을 골랐다. 티트리 오일 성분을 함유해 피부 자극을 완화해준다는 설명에 새 제품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남성 화장품 시장이 커지면서 헬스앤뷰티(H&B)스토어와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관련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 치열하다. 새 제품을 시연해볼 수 있도록 그루밍존을 설치하거나 별도 카테고리 존을 설치해 보다 친숙한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의 최근 3개년 (2016~2019년) 남성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매년 30% 이상 성장했다. 작년의 경우 남성 색조 매출이 전년 대비 60% 가량 증가하며 카테고리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올리브영은 작년 10월 말 문을 연 '올리브영 홍대' 매장에 남성 카테고리 존을 설치했다. 사선형 매대 배치로 남성 소비자들이 관리 단계에 따라 상품을 편안하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일링?스킨케어?트러블 케어?쉐이빙 등 기능별로 진열해 보기 쉽게 진열한 점도 남성 화장품 카테고리만의 특징이다. 프라이빗한 체험 공간도 더해 주위 시선을 덜 의식하면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 SSG닷컴 역시 화장품 전문관 '먼데이문'을 열면서 남성화장품 전문 카테고리를 별도로 개설했다. 여기에 포함된 남성 화장품 브랜드는 285개로 제품은 2330개에 달한다.
1020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 역시 남성 화장품 취급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 실제 무신사 화장품 카테고리 내 월간 판매 랭킹에서 상위 5개 제품은 모두 남성용 제품이다. 블랙몬스터의 '블랙 페이스 세트', '올인원 데이앤나이트', '듀얼립밤' 등과 스쿠데리아 페라리 향수,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포맨 올인원 플루이드' 등이다. 헤지스맨 룰 429는 최근 무신사에 입점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올해 1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1조2800억원) 대비 9.4% 성장하는 셈. 2010년(7300억)에 비해서는 2배 가까운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올리브영 관계자는 "남성 화장품 시장이 지속 성장하면서 스킨·로션, 올인원 등으로 한정됐던 상품군이 기능과 목적에 따라 다양화하고 성별 관계없이 사용하는 '젠더리스' 제품 수요도 느는 추세"라며 "그루밍에 관심갖는 남성을 중심으로 색조 화장품 수요가 급증하며 피부톤을 보정하고 깔끔한 인상에 도움을 주는 파운데이션, 자연스러운 발색 립밤이 특히 인기"라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