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트윗 때문에 일을 할 수가 없다"…트럼프 비판 나선 美법무장관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윌리엄 바 미국 법무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를 비판하고 나섰다. 트윗 때문에 일을 못 하겠다는 것이다.
바 장관은 13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문제가 있다"면서 "나를 약화시키는 끊임없는 비평 때문에 법무부에서 일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의 사건에 대해 트윗을 날리는 것도 이제 그만둬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바 장관은 "나는 누구에게든 괴롭힘을 당하거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작심한 듯 "의회든 신문이든, 대통령이 뭐라 하든 나는 내가 옳다고 여기는 일을 하겠다"고도 언급했다.
바 장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받아 대통령 측근의 검찰 구형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미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로저 스톤의 검찰 구형에 개입해 구형량을 낮췄다. 담당 검사들은 7~9년을 구형했지만, 이례적으로 법무부가 개입해 구형량을 낮추도록 수정했다. 이에 반발해 담당 검사 4명은 모두 이 사건에서 손을 떼기로 하는 등 파문이 발생했다.
법무부의 구형 변경 결정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등을 통해 스톤에 대한 검찰 구형을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하고 매우 불공정하다"면서 "법의 잘못된 집행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법무부가 움직였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미국 언론들은 의회 탄핵을 앞두고 사의를 밝혔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사례 등을 언급하며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탄핵 고비를 넘어선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금 새롭게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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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민주당 소속)은 다음 달 31일 바 장관을 청문회에 세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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