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통해 블룸버그 맹공

블룸버그도 맞불

트럼프, 대권 잠룡 견제 들어갔다는 분석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을 겨냥해 트위터에 올린 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을 겨냥해 트위터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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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민주당 대선주자들을 비판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을 향해 맹공을 날렸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꾸준히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대권 잠룡으로 떠오르자 견제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블룸버그 전 시장 간 이간질도 부추기는 등 꾸준히 민주당 대선후보간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블룸버그 전 시장을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빗대며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룸버그 전 시장을 '미니'로 지칭하며 "미니 마이크 블룸버그는 토론도 못하고 존재감 제로인 루저"라며 "그는 나로 하여금 '에너지가 약한' 부시의 아주 작은 버전을 떠오르게 한다"고 썼다. 부시 전 지사는 2016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 경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 관계에 있었던 인물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부시 전 지사를 상대로 "에너지가 약하다"며 공격한 바 있다.

이어 "5피트 4인치의 '미니' 마이크는 죽은 에너지이며, 전문적인 정치인들과 토론에 나서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그는 미친 버니를 싫어하며, 아마 그는 자신의 재력으로 버니를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키가 작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진보성향의 샌더스 상원의원을 누를 것이라고 험담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샌더스 의원과 앨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사이도 이간질하며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들간 균열을 부추긴 바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 맞서 트위터에 올린 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 맞서 트위터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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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전 시장도 트위터를 통해 맞불을 놨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우리는 뉴욕에서 공통된 인맥이 많다"며 "그들은 당신의 뒤에서 무능한 금수저, 멍청한 거래로 돈을 날렸다며 마치 '어릿광대'와 같다고 조롱한다"고 반격했다. 이어 블룸버그 전 시장은 "나는 당신을 이길 수 있는 기록과 자원을 가지고 있다"며 "그리고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지도 않은 블룸버그 전 시장을 향해 선제 공격에 나선 것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그만큼 위협적인 상대로 부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의원(25%)과 바이든(17%) 전 부통령에 이어 3위(15%)에 올랐다. 또한 중도성향의 지지기반을 공유하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추락으로,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이들 지지층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블룸버그 전 시장이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만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붙어볼 만 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흑인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 블룸버그 전 시장이 바이든(27%) 전 부통령에 이어 22%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에 대해 "블룸버그가 바이든의 흑인 지지자들을 잠식하기 시작했다"며 논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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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자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운 민주당 대선 후보는 바로 블룸버그 전 시장이라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급진적인 성향의 샌더스 의원과 맞붙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주의자'로 몰아붙여 상대하기 수월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중도 성향의 블룸버그 전 시장의 경우 확장성이 커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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