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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종식 프레임' 양날의 검…3월 개학, 중국 리스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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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머지않아 종식될 것" 발언…공포 심리 진정 효과 있지만 국내외 리스크 여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종식 발언은 위축된 경제 심리를 정상적으로 되돌리기 위한 포석이다. 일정 시점이 지난 뒤에 코로나19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란 점은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주목할 부분은 대통령이 직접 '종식'이라는 키워드를 언급했다는 점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종식 발언의 배경과 관련해 "심리적인 대반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에서 확산 중인 피해가 우리 경제에 상당 부분 전이되고 있고, 국내적으로도 심리적 공포가 커지면서 수출과 내수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 발언 이전에 청와대가 다양한 루트로 코로나19 관리의 자신감을 보인 것은 국내 신규 확진자 추이와 진료 결과, 방역·의료 시스템을 두루 고려한 결과다. 문 대통령의 종식 발언은 과도한 공포를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지만 사건 전개에 따라 정치적 리스크로 다가올 수도 있는 선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경제계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경제계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제공=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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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제어하기 어려운 변수도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피해 상황은 안심이나 낙관과는 거리가 멀다. 문 대통령의 종식 발언이 나온 당일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폭증했다. 중국은 통계 기준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피해 축소'를 둘러싼 논란의 불씨는 더욱 커졌다. 중국 발표를 있는 그대로 믿을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14일에도 중국 후베이성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 116명, 확진자 4823명이 추가됐다. 게다가 일본의 80대 여성이 중국 방문 사실이 없는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게 13일 알려지면서 이웃나라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는 코로나19를 둘러싼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2주 후에는 전국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개학과 대학교 개강이 예정돼 있다.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인 대학생들이 대거 돌아올 예정이라는 점에서 대학의 긴장도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공포 확산에 제동을 거는 게 경제 심리를 회복하는 효과는 있지만 종식이라는 단어를 너무 일찍 꺼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강 대변인은 "방역 같은 것을 게을리하겠다는 뜻이 전혀 아니다"라면서 "정부는 긴장하고,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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