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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소비전염'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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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첫 주말 카드 사용액

감염증 국내발생 직전 주말대비

11.5% 감소…소비침체 뚜렷

이달 10일까지 국제선 여객수도 작년보다 32%↓


신종 코로나 '소비전염'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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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장세희 기자,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사태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신용ㆍ체크카드 사용금액이 약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해 대비 32% 줄어들었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소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 실제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11일 여신금융협회가 국회에 제출한 '신용ㆍ체크카드 가맹점 승인실적(주말 기준)'에 따르면 설 연휴 직후인 2월 첫 주말(1~2일) 카드 사용액은 3조3523억원으로 설 직전 주말(1월18~19일) 사용액 3조7667억원 대비 11.5% 줄어들었다. 이 시기는 설 연휴를 지나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던 때다.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2월 첫 주말 카드 사용액은 국내에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없었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비교해도 확연히 적은 수치다. 12월 카드 사용액은 7~8일 3조6292억원, 14~15일 3조8501억원, 21~22일 3조6339억원, 28~29일 3조5472억원 등으로 3조원 중후반대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달 카드 사용액 역시 4~5일 3조4798억원, 11~12일 3조5592억원으로 전달과 비슷했다.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직후인 지난달 25~26일 카드 사용액은 설 휴무가 겹치면서 2조867억원으로 2조원대로 주저앉기도 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설 전에는 명절선물 세트 등의 구매로, 설 이후에는 명절 때 받은 용돈ㆍ상여금 등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연휴에는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명절 특수가 사라졌다"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때 학습효과로 외출을 꺼리면서 소비가 움츠러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항공업계는 고사 위기에 내몰렸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0일 전국 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는 177만150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여객 수(260만9422명)보다 32%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2월엔 설연휴(1~6일)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감소 폭이 컸다. 국적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 운항 중단을 본격화한 영향이다.


국적항공사 한 고위 관계자는 "최근엔 중국 노선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대양주 등 다른 노선에서도 예약 취소가 빈발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상황이 장기화하면 못 버티는 곳(항공사)도 속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객 수 감소는 이미 1월부터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유임 승객 기준)는 788만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감소 폭은 크지 않지만 1월 여객 수가 줄어든 것은 최근 5년 새 처음이다.




세종=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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