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구청장 취임 이후 1년6개월 동안 국내 지방 35개 도시, 해외 12개국 등 벤치마킹 행보 이어져...지역 주민들 변화 체감 뜻 보여

[인터뷰]오승록 노원구청장“구민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 위해 세계 어디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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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민선 7기 구청장 취임 후 1년 6개월 동안 차량으로 달린 국내 거리만 4만1000㎞에 달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51번을 왕복하는 거리다. 특히 우수사례 수집을 위해 다녀 온 곳도 국내 지방 35개소, 해외 12개국을 다녀왔다. 주말을 이용한 1박 2일 일정도 있었다.


물론 토,일요일도 없이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것은 이런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다.

오 구청장은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주민들로부터 일상의 행복이 하나 둘씩 느껴진다‘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매우 좋다”고 전했다.


오 구청장의 열정과 아이디어는 지역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그는 “서울 동북부에 위치,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싶지만 제가 취임한 후 노원구가 역동적으로 달라지고 있다는 주민들 목소리를 듣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화는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일상의 행복을 위한 여건 변화다. 우선 과제로 정한 것이 주민 휴식의 삶이다. 그래야 에너지를 얻고 동네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오 구청장은 “노원구는 자연환경이 우수하다. 수락산과 불암산, 영축산과 초안산이 지역을 감싸고 있고 중랑천과 당현천이 도심을 흐른다”며 “ ‘녹시율’이 서울에서 최고여 이를 많은 주민들이 활용하도록 권역별 힐링 공간을 만들고 있다. 중계동 불암산 나비정원 일대 힐링타운, 공릉동 경춘선 철도공원 주변에 조성한 서울 최초의 야간 불빛정원, 월계동 영축산 무장애 숲길 조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오 구청장이 경춘선 철도공원의 야간 불빛정원을 처음 구상한 후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을 수차례 답사,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의 ‘소나타 오브 라이트’ 불빛 쇼 현장을 찾아 분위기를 직접 눈여겨 봤다. 덕분에 지난 12월21일 개장한 불빛정원은 연일 관람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서울의 야간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 최초가 될 수락산 휴양림을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다. 얼마 노르웨이 오슬로의 피요르드 트리하우스를 직접 보고 왔다. 어른들은 어릴 적 TV 만화에서 허클베리 핀과 톰소여 모험을 보면서 꿈꾸었던 나무위의 집이 현실화되고,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을 심어줄 로망의 장소가 곧 탄생한다.


이밖에 주민들 문화 예술의 갈증을 해소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매년 4월 개최하는 ‘당현천 등축제’를 좀 더 발전시키기 위해 경남 진주의 남강 유등축제 현장을 다녀왔다. 하계동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신체활동 시설인 어린이 상상나라를 만들기 위해 핀란드 엑티비티 파크, 동대문 디키디키(DDT), 하남 스타필도 ‘스포츠 몬스터’, 전북 완주의 ‘놀토피아’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7년 째 이어지고 있는 노원의 대표 축제 ‘노원탈축제’ 위상 변화도 돋보인다. 지난해부터 기존 동일로 거리 행진 방식에서 벗어나 경연 방식을 본격 도입해 축제를 ‘축제’답게 변화시켰다.


전문 공연팀과 동아리팀을 구분해 재미와 축제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오 구청장은 “국내외 가면 축제 현장을 다녀왔다”며 “이탈리아 베니스 가면축제를 보며 관객과 참가자가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필리핀 가면축제인 바콜로드 축제와 원주 댄싱 카니발 현장을 보면서 노원 탈축제에 역동성을 가미했다. 덕분에 지난 가을 탈축제는 마지막 날까지 긴장의 끈이 이어진 흥겨운 축제의 장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의 미래를 가꾸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노원구에는 서울에 마지막 남은 대규모 개발 예정지가 있다. 지하철 4호선 차량기지와 운전면허시험장 26만 4000여㎡부지와 월계동 광운대 역세권 개발 예정지다.


이곳을 일자리가 넘치는 자족도시 구상을 위해 일본 ‘사이타마’와 도쿄 롯본기의 ‘츠타야’를 다녀왔다.


사이타마는 차량기지 이전 부지 개발과 관련해 방문한 곳이다. 폐지된 철도를 '신도심' 개발계획에 따라 3만7000석 규모의 '슈퍼아레나' 공연장과 17개 기관이 입주한 합동청사와 적십자, 어린이병원을 갖춘 다중 복합시설을 조성했다. 차량기지와 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에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충분한 학습이 됐다.


?도쿄 롯본기 츠타야는 일본 최초의 북카페 스타일의 서점이다. 여유롭게 책을 읽고 음악과 영화, 게임도 하는 문화 복합시설이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 예정지의 3000평에 이르는 공공용지를 월계동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데 참고하기 위해서다.


이런 노력 덕분에 구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는 좋다. 지난해 한국표준협회가 민선 7기 지난 1년간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한 행정서비스 평가결과를 발표, 노원구는 서울에서 2위를 기록했다. 평가 방법이 최근 6개월 내 해당 지역의 각종 서비스를 1회 이상 받아본 사람 200명을 선정해 직접 면담 조사한 것이니 신뢰도가 높다.


오 구청장이 2018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여름철 ‘24시간 어르신 야간 무더위 쉼터’는 폭발적 인기를 끌어 지난해 행안부에 의해 전국으로 전파됐다.


또, 맞벌이 가정의 초등생 저학년을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돌봐주는 ‘아이휴 센터’도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정책에 반영해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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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변화와 혁신은 절박함에서 나온다’는 평소 신념”이다. 누구의 말만 듣기보다 무엇이든 현장을 가보고 직접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며"구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어디든 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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