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급속 냉각 대비해야"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중국의 경제적 위상이 과거에 비해 확대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이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도 과거 유사사례에 비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중국 제조업의 글로벌 위상 변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 및 제조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위상이 과거 대비 크게 높아짐에 따라, 이번 신종 코로나의 중국 내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활동 위축 정도는 2003년 급성 중증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당시보다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국내총생산(GDP)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4.3%에서 지난해 16.3%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중국의 세계 상품교역 비중도 같은기간 5% 대에서 10%대 초반으로 늘었다.
중국에서 창출된 부가가치가 전세계의 최종 소비에 기여하는 비율도 2005년 3.8%에서 지난 2015년 11.3%로 커졌다. 고부가가치 산업군으로 분류되는 컴퓨터, 전자 및 전기장비 산업에서의 중국 부가가치 기여비율은 21.5%까지 확대됐다.
한국의 제조업 제품 역시 중국산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큰 편이다. 2015년 국내에서 소비된 제조업 제품의 전체 부가가치 중 중국에서 창출된 비중은 10.9%에 달했다.
연구원은 "중국경제가 급속히 냉각될 경우를 대비, 한국 경제에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 시나리오별 대책 및 이에 따르는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 산업활동 위축으로 인한 세계 경제 둔화 가속화 및 금융시장 변동 확대 등의 불안 요인이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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