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로밍 국가코드로만 기록, 지역코드 없어...경로 파악 한계있어
해외 통신사 쓰는 외국인 정보, 현지 유심쓰는 경우 정보 확인 어려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계기...글로벌 방역 플랫폼 마련해야

'신종 코로나' 통신 로밍 추적, 힘 못쓴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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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중국 우한(武漢) 지역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ICT업계에서는 통신로밍을 통한 방역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통신 로밍 정보로는 방문 국가 밖에 알수 없는데다, 해외 통신사를 쓰는 외국인의 경우 동선을 확인할 수 없어 방역체계로 쓰기엔 한계가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한 글로벌 ICT방역망이 더 촘촘히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에게 제공받은 중국 입국 로밍정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능동감시대상자 추적에 활용하고 있다. <본지 1월26일 보도 ☞ '우한 폐렴' 감염자 추적, SKT·KT·LGU+로밍 정보 활용>


하지만 현재로서 통신 데이터를 검역 방역에 쓰기에는 기술적 한계가 많다. 우선 로밍은 국가코드가 하나여서 지역구분이 되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했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을 특정해 추적이 불가능하다. 실제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능동감시 대상을 추적하는데 통신로밍 데이터도 활용했지만, 국가코드 밖에 알 수 없어 예약정보, 출입국 정보, 여권 정보 등을 더 많이 활용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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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로밍을 사용하지 않고 현지 유심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국내 통신 로밍을 통해 잡히지 않는다. 위치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위험 지역을 방문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없다. 국내 통신사를 이용하지 않는 외국인의 입국도 스마트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서비스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도 한계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 12번 확진자의 경우 서울, 부천, 강릉을 누벼 '슈퍼 전파자' 우려가 컸지만 중국인 49세 남성으로, 외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문제 때문에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공조 해, 통신기술을 활용한 네트워크 망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GEPP 도입을 처음 제안했던 KT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통신연합(ITU),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통해서 회원국들의 협조,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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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는 통화기록, 위치, 검색정보, 동선, 애플리케이션 구매, 결제 내역까지 가입자의 방대한 정보를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데 그 중 감염병과 관련된 정보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 차원에서 활용 여지가 높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계기로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논의가 더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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