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신종 코로나 대응 경제장관회의'…자동차 업계 긴급지원 방안 발표
정부간 재가동 협의·대체생산 지원·특별연장근로 인가·신속한 통관 지원
'도미노 셧다운'에 업계 불안감 여전…현장 모니터링·애로사항 대응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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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김보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악재에 국내 자동차 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자 정부가 7일 긴급히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날 정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신종 코로나 대응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국내 자동차 부품 대체생산에 필요한 자금과 인력 충원,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재가동ㆍ국산화 지원…현장선 "역부족"= 정부는 중국 현지 부품공장 재가동을 위해 중국 정부와의 협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주중대사관ㆍ완성차ㆍKOTRA 등 모든 채널을 동원해 중국 지방정부와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부품 생산이 재개되는 상황에 대비해 부품 수급에 소요되는 시간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생산한 부품의 한국 수입 시 24시간 통관을 지원하고, 수입 심사 시 서류제출ㆍ검사선별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자동차 부품 대체생산을 위한 공장 신ㆍ증설, 신규장비 등 시설투자 소요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한편 매출 급감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에 경영안정자금을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대체생산을 위한 재개발이 필요한 경우 1년 내외의 단기 R&D를 지원한다. 인력이 필요한 부품기업에는 '자동차 퇴직인력 재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고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자동차 퇴직인력 재취업 프로그램 예산 규모는 약 153억원이다. 취업 훈련에는 1인당 200만원, 채용 시 인건비는 1인당 연 2250만원을 지원해준다. 또 정부는 기업에서 특별연장근로 신청이 들어오면 신속히 인가해 돌발 상황에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현지 자동차 부품 공장이 폐쇄되면서 국내 완성차 기업과 다른 협력 업체들까지 문을 닫는 '도미노 셧다운'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정부 대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는 평가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대책 중 특별연장근로 허용 등은 생산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에 달려 있기 때문에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정부, 中 공장 재가동 협의·국산화 지원…현장선 "역부족"(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현기차 1조원 수혈에도 협력 업체 불안 여전= 현대기아차가 협력 업체에 1조원을 긴급 수혈하겠다고 했지만 협력 업체들의 불안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완성차 업체가 휴업에 들어가면 협력 업체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차량 옵션에 따라 완성차 업체가 원하는 부품과 물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문 전 생산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 생산해도 납품까지 보관할 장소도 문제다. 더군다나 이런 어려움은 자금 사정이 열악한 2ㆍ3차 협력 업체가 더 크게 느끼고 있다.


한 자동차 협력 업체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물론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GM 부품 협력 업체들의 공장은 대부분 멈춰섰다"며 "처음 겪어보는 사태라 그저 막막할 따름"이라고 호소했다. 현대차를 시작으로 완성차 업계가 오는 11일부터 순차적으로 공장을 가동하겠다는 방침은 세웠지만 중국에서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협력 업체들의 공장 가동 시점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 광주에 있는 기아차 협력 업체 관계자는 "아침부터 대책 마련을 위해 비상 회의를 하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이미 휴업을 선언했던 상황이라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재고와 자금 등 모든 부분이 막막한 것은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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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은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부품 수입의 29.2%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 자동차부품 수입 53억4000만달러 중 대중 수입은 1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와이어링 하니스, 핸들, 에어백 등 주로 노동집약적 자동차 부품 등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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