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80만개 팔린 '노브랜드 버거'…신세계푸드 실적도 쑥쑥
'가성비' 앞세워 소비心 공략
하반기 가맹사업 전환…사업 본격 확장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버거'를 앞세워 펼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 외식사업부 실적 부진의 불명예를 떨치고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올해 노브랜드 버거 매장 확대, 가맹사업 전개 등을 통해 내실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388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12.7% 성장했다. 식음사업(식품, 음료)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 신장한 1732억 원 매출 달성에 성공했다. 1~3분기 식음사업 매출은 각각 1446억 원, 1583억 원, 1585억 원으로 매 분기 성장했다.
주요 연결 법인인 스무디킹코리아의 적자 폭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확대됐지만 식음사업 실적은 오히려 늘었다. 노브랜드 버거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8월 기존 외식 브랜드 '버거플랜트'를 리뉴얼한 노브랜드 버거를 선보였다. 외식업계 경쟁이 치열해지자 세트 가격 기준 4000~7000원 대였던 버거플랜트의 메뉴 가격을 1000원 가까이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릴드 불고기버거 세트의 가격은 3900원으로 가성비가 높다고 소문난 맘스터치의 불고기버거 세트(5200원)보다도 저렴하다.
노브랜드 버거는 론칭 6주 만에 10만개 판매를 돌파한 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 80만개를 달성했다. 일판매량은 1만개 이상이다. 현재 노브랜드 버거 매장 수는 총 15개다. 신세계푸드는 상반기 내 약 5개의 직영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가맹본부 사업으로 전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 제공 시스템에 노브랜드 버거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외식 브랜드 한식뷔페 '올반', 씨푸드 뷔페 '보노보노'의 경우 노브랜드 버거와 정반대로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소비 양극화 시대를 겨냥해 가성비와 고급화 전략을 동시에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18년 12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운영해오던 올반의 메뉴, 서비스, 인테리어의 수준을 대폭 올려 '올반 프리미엄'으로 재개장했다. 올반 프리미엄의 이용가격(주말 점심ㆍ저녁 기준)은 기존에 비해 50% 가량 올랐지만 즉석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신선한 음식과 고급 디저트가 큰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1~10월 매출이 전년 대비 38%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씨푸드 뷔페 '보노보노' 매장 4곳 가운데 삼성점을 업그레이드 해 재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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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푸드는 올해도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룹 내 유통망 부진에도 불구하고 차별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제조역량 강화를 통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프리미엄 혹은 가성비 외식시장에 맞는 브랜드별 운영전략으로 외식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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