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출렁'에 시총 톱10 '널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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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송화정 기자] 연초 이후 한달 남짓한 사이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자리가 대부분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 우량주들마저 주가가 크게 흔들린 것이다. 삼성그룹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시총 상위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으로 최근 한달새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사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물산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자리가 바뀌었다.

삼성전자(351조6201억원)와 SK하이닉스(70조6890억원)가 시총 1,2위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연초 3위였던 네이버(29조7488억원)는 삼성바이오로직스(32조5862억원)에 자리를 내주고 4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시총 순위가 12~14위를 오갔으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리며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현대차(26조4948억원)와 현대모비스(21조8728억원), 셀트리온(21조4965억원) 등 세 종목은 연초와 비교해 1계단씩 밀려난 6~8위에 각각 포진했다. 이들 종목을 밀어내고 8위에서 5위로 3계단 점프한 종목은 LG화학(26조7897억원)이다. 2차전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 달새 시총이 4조6238억원 불어났다.

2차전지의 또 다른 수혜 종목인 삼성SDI의 시총은 연초 15조9533억원에서 전날 21조1794억원으로 한달 새 5조2261억원(32.7%) 증가했다. 시총 순위도 18위에서 9위로 9계단이나 수직 상승했다. 반면 9위였던 포스코(18조6579억원)는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 악화를 겪으며 12위까지 밀려났다.


시총 순위가 대거 교체된 것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연일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22일은 코스피지수가 2260선을 돌파하며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자 코스피지수가 하루에 3% 넘게 급락하는 등 하루가 다르게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시총 5, 6위와 7~10위 자리의 격차가 크지 않아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모습이다. 5위인 LG화학은 26조7897억원, 6위인 현대차는 26조4948억원으로 두 종목의 격차가 3000억원에도 못 미친다. 또 현대모비스 21조8728억원, 셀트리온 21조4965억원, 삼성SDI 21조1794억원, 삼성물산 21조555억원 등 4개 종목의 시총이 모두 21조원대로 격차가 8000억원 남짓에 불과하다. 언제라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좀처럼 바뀌지 않는 코스피 상위주들도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라며 "시총 상위권의 순위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그룹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 상위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시총 10위권 안에 진입하면서 삼성그룹주가 시총 톱1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시총 상위 10위권 내 진입한 삼성그룹주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삼성물산 4개사로 이들의 시총 합계는 426조4416억원에 달했다. 이는 시총 톱10 시총의 68.39%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난해 말 62%대에서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말 시총 톱10에 이름을 올린 삼성그룹주는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뿐이었으나 최근 삼성SDI와 삼성물산까지 10위권에 진입하며 4개 종목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시총 상위 10위권 내 삼성그룹주 시총은 지난해 말 361조원에서 올해 426조원으로 65조원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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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가 올들어 신고가 행진을 벌이며 시총 증가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주춤한 사이 삼성SDI에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19위였던 삼성SDI는 이달 들어 톱10에 입성한 데 이어 4일에는 삼성물산을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시총 증가폭도 삼성SDI가 가장 컸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말 대치 시총이 20.34%나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74% 증가하며 뒤를 이었고 삼성전자는 2.51% 늘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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