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직격탄 맞은 자동차제조사들... 부품공급 차질 우려
포드 4분기 실적 17억달러 손실...올해 전망도 악화
중국 내 부품공장 재개 늦어질수록 손실 확대 전망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의 여파로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부품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며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춘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계속 중국의 자동차 부품 공장들의 생산이 멈춰서면서 일부 완성차 공장들의 부품은 일주일치 정도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지난해 4분기 17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올해 실적 전망치도 주당 94센트~1달러20센트로 발표해 예상치인 1달러26센트를 밑돌았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지난해 중국 에서의 차량판매가 26% 이상 급감하는 등 부진했던데 이어 신종 코로나 사태로 부품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며 올해 실적 전망도 어두워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의하면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부품 재고는 평균 약 1개월분으로 일부 자동차 공장들의 경우 일주일치 정도의 부품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춘절 연휴로 지난달 24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던 중국의 자동차 부품 공장들이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오는 9일까지 휴업에 들어가면서 부품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2017년 기준 중국에는 자동차 부품 공장이 약 10만곳 이상 위치 해있으며, 전세계 자동차 부품시장의 약 3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9일 이후에도 신종 코로나의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공장들의 휴업은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은 도요타와 혼다, 포드사와 함께 투자한 중국 내 합작회사의 경우 이달 14일 이후에야 재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부품 공급 중단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자동차업계의 실적 부진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번스타인 리서치는 폭스바겐과 BMW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의 대중국 매출이 올해 상반기 동안 최소 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에서는 중국으로의 입출국 제한 등 조치가 계속될 경우 자동차 부품 공급망의 혼란이 심화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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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5일 0시 기준으로 발표한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숫자는 2만4324명, 사망자는 490명이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3887명, 사망자는 65명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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