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中 경기부양책 등 '우려'보다 '기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중국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44% 상승한 2만8807.63, S&P 500 지수는 1.5% 오른 3297.59, 나스닥 지수는 2.1% 급등한 9467.97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증시도 전일 중국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였던만큼, 개선된 투자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 증시는 중국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지자 매수세가 유입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12% 급등했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여기에 전일 한국 증시 강세 요인이었던 중국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 개선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이외에도 20일 있을 대출 금리 결정에서 금리 인하는 물론 지급준비율 인하와 더불어 증치세 환급률 상향 조정, 개인 소득세 감면 등 세제 개편 또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의회에서 국정연설(한국시각 오전 11시)이 있을 예정인데 최근 미국의 경제 성장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인해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하고, 미 민주당 대선 후보로 버니 샌더스가 지명 받을 확률이 39.5%로 상승하는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여기에 테슬라(+13.73%)가 전일 20% 급등한 데에 이어 장중 한때 24% 넘게 급등세를 이어갔으나, 장 마감을 직전 상승분을 급격하게 반납한 점도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전세계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지만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슈퍼 전파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은 낮다. 문제는 중국 경제이다. 연초 상승하던 주가가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하락하기는 했지만, 중국의 주가하락폭이 가장 크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유가와 구리 등 원자재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모든 지표들이 이번 바이러스 사태로 중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격 움직임은 아직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시기여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바이러스 확산이 끝나면 다시 경제활동이 살아나고, 또 중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이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활력을 북돋아줄 것이다. 문제는 '그것이 언제 가능할 것인가'하는 시점이다.
현재는 바이러스가 아주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초기 단계는 지났고, 확산 속도가 초기보다 느려져서 환자수 증가율은 낮아지고 전체 환자수는 크게 증가하는 중간 단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다소 낙관적인 예상일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추가적인 슈퍼 전파자의 발생만 막는다면 일주일 후에는 일별 환자수 증가율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숫자로 낮아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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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가 되면 중국 정부도 악화된 민심을 달래고 경제성장의 추락을 막기 위해, 또 미국과의 무역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대규모 부양책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또 아시아 국가들을 포함한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국제 협력 차원의 경기부양책을 같이 내놓을 가능성도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중국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2월 중순에 중국을 중심으로 여러 나라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경제활동의 위축이 채 1개월도 되지 않아 끝나고 금융시장은 다시 연초의 경기회복 분위기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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