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프놈펜 안길현 객원기자] 지난해 3분기까지 캄보디아 상장기업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은 60% 증가하면서 캄보디아 증시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경태 유안타증권캄보디아 법인장

한경태 유안타증권캄보디아 법인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캄보디아 증시는 5개의 주식과 3개의 회사채가 상장된 미니증시로 알려져 있다. 캄보디아 증시는 2012년 한국거래소와 캄보디아 정부의 합작으로 출범했다. 개장 후 몇 년간 박스권에 갇혀있었지만 2018년부터 반등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말에는 연초 대비 58.4% 상승하는 등 본격적인 상승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종원 캄보디아증권거래소(CSX) 부이사장은 "태국(0.9%), 베트남(2.8%) 등 주변국 주식시장 흐름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캄보디아 증시가 상승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주가 상승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캄보디아 증시에 상장된 5개 기업의 총매출은 지난해 1~3분기 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3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시총)은 지난해 말 기준 7억145만달러로 전년 말(4억4291만달러)보다 약 60% 급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아클레다은행과 같은 대형은행과 중견기업 2~3곳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계 금융기관인 프놈펜상업은행은 2000만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중은행으로 첫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아클레다은행은 대출(36억1000만달러)과 자본금(8억9856만달러) 면에서 캄보디아 최대 시중은행으로 꼽힌다. 총자산(60억9000만달러)과 예금(42억4000만달러)은 캄보디아 내 2위다. 이 은행의 시총은 15억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현재 CSX에 상장된 5개사 시총 합계의 두 배에 달한다. 아클레다은행의 상장 주관사인 한경태 유안타증권캄보디아 법인장은 "이달 중 증권거래위원회 승인이 나면 오는 4월에는 상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열린 첫 기업공개(IPO) 로드쇼에서 인찬니 아클레다은행장은 "1993년 자본금 60만달러의 비정부기구(NGO)에서 출발한 아클레다은행의 현재 자본금과 자산, 순익은 그때와 비교해 각각 700배, 9000배, 2000배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아클레다은행의 공모는 기존 상장사와 달리 기관투자가 외에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캄보디아 증시 사상 첫 국민주 형식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AD

한 법인장은 "국민주는 과거 한국의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의 국민주 개념을 빌려온 것"이라며 "IPO는 공모 물량의 수요예측을 통해 기관투자가들에 배정되지만, 국민주는 기관투자가에 대한 배정을 줄이거나 없애는 대신 캄보디아 국민과 내외국인 소액 투자자들에게 먼저 청약하고 배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클레다은행은 캄보디아 전역에 네트워크가 있다"면서 "자본조달이라는 목적도 있지만 주주인 일반 시민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취지도 있다"고 아클레다은행 상장에 의미를 부여했다.


프놈펜 안길현 객원기자 khah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