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은 위험"…생필품 클릭쇼핑 확 늘었다
감염 공포 확산으로 달라진 소비 트렌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대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음식이나 생필품은 물론 비즈니스를 위한 상품까지 집이나 가게 앞으로 배달시키는 주문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가 전반적인 경제 침체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크지만 한편으로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촉진해 온라인 주문 시장이 확대되는 현상도 빚고 있는 셈이다.
4일 동대문 도매 의류 중개 플랫폼 링크샵스에 따르면 2월 첫 주말 주문량이 1월 주말의 평균 주문량 대비 3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업체는 동대문 시장의 상품을 전국 소매업체의 가게 앞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동대문 의류 시장의 비수기인 2월로 접어들면서 오히려 주문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는 기존에는 직접 도매시장을 찾아 상품을 구입했던 소매업체들이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몰려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링크샵스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동대문 시장의 직접 방문을 꺼려하는 이용자들로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가 생활과 밀접한 부분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주문의 증가세는 생필품 구매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커머스 업체 위메프는 2월 첫 주말 사흘 간 생필품 카테고리 거래액을 집계해 보니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은 72% 증가했다. 지난달 첫 주말과 비교해도 생필품 거래액은 118%, 전체 거래액도 34%가 늘었다. 최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 손 소독제 등의 생활용품 외에도 식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집에서 간단하게 데워먹는 가정 간편식을 찾는 이들은 전년 대비 1692%나 늘었고 요리를 할 수 있는 모든 식재료와 양념이 포함된 '밀키트'도 1496% 판매가 증가했다. 가공 식품 품목별로 보면 라면 판매가 437% 증가했고 즉석밥은 195%, 생수는 154%, 쌀은 87%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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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요기요'를 서비스하는 딜리버리 히어로 코리아에 따르면 이달 첫 주말인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사흘 동안의 주문 건 수를 설 연휴를 제외한 가장 최근 주말인 2주 전 주말과 비교해보니 1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불안감도 커지면서 주말임에도 사람들이 모이는 식당에서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주문한 음식을 먹는 등 소비 패턴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얘기다.배달 업계 관계자는 "배달 앱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가장 최근 주말과 비교했을 때 10% 이상 증가세를 보인 것은 의미 있는 사용자 유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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