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이웃국가" 文대통령 연대론, 정치·경제·외교 '삼중 포석' (종합)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우한 총영사관과 진천·아산 주민에 고마움 전해…"국민 희생 보상방안도 함께 강구돼야"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중국은 우리의 최대 인적 교류국이면서 최대 교역국이다.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우리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3일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 발언 중 눈길을 끈 것은 '중국 이웃국가론(論)'이었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문제로 국가적인 위기 상황을 겪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연대'를 강조하고 나선 셈이다. 중국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는 정치와 경제, 외교를 모두 고려한 '삼중 포석'이다.
문 대통령은 "서로 힘을 모아 지금의 비상상황을 함께 극복해야 하고, 이웃국가로서 할 수 있는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나누고 연대할 때 진정한 이웃이 되고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중국은 한국의 최대 인적·물적 교류국이다. 복잡하게 얽힌 세계 경제 시스템을 고려할 때 이웃 나라 중국의 경제적인 어려움은 한국 경제에 먹구름으로 다가올 수 있다. 중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손을 내미는 행위는 명분은 물론이고 실리와도 관련이 있다.
문 대통령이 중국 후베이성 체류·방문 외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의 배경을 설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단행한 조치이지만 중국과의 우호 관계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란 메시지가 녹아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국 관리를 보다 강화하고 엄격하게 통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후베이성 체류 또는 방문 외국인에 대한 일시 입국 제한과 제주 무사증 입국 잠정 중단 등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말했다.
중국은 외교적으로 중요한 국가일 수밖에 없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중국의 협조와 측면 지원은 중요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를 둘러싼 우려가 증폭되는 상황에서 강력한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문재인 정부의 대응이 중국 눈치를 보는 것처럼 비칠 경우 정치적인 부담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국민의 지지를 당부하며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격리나 의료계의 참여 등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치르는 희생에 대한 보상 방안도 함께 강구돼야 한다"면서 "자영업자와 관광업 등 신종 코로나로 인해 직접 피해를 입는 분야에 대한 지원 대책과 취약계층에 대한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의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보다는 국민 안전을 우선에 두는 자세로 임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공포와 혐오를 경계하면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자는 메시지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일부에서 불안감을 이용해 불신을 퍼트리고,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문제 해결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공포와 혐오가 아니라 신뢰와 협력이 진정한 극복의 길"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우리가 서로 손을 맞잡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어려움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을 넓은 마음으로 수용한 진천과 아산 주민들의 포용정신과 우한 현지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총영사관과 한인회를 중심으로 서로를 도운 교민들의 상부상조가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 우한총영사관에 전화를 걸어 교민 수송 과정에서 노력을 다한 점에 대해 격려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상황은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얼마나 더 확산될지, 언제 상황이 종식될지 아직 알 수 없다. 정부는 지금이 중요한 고비라는 인식 하에 비상한 각오로 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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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실제 대응은 심각 단계에 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총리가 진두지휘하는 범정부적 총력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지역 확산을 차단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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