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기획재정부 행정국방예산심의관, 예산실 첫 여성국장으로 입성

기재부 예산실 '금녀의 벽'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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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나라 살림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에 금녀의 벽이 깨졌다.


기재부는 지난달 31일 예산실 행정국방예산심의관에 김경희(사진ㆍ50ㆍ행시 37회) 국장을 선임하는 등 14명의 국장급 고위공무원 인사발령 결과를 발표했다. 예산실 국장에 여성 관료가 등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정국방예산심의관은 국회, 대법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감사원, 법무부, 국방부, 외교부, 통일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통계청, 방위사업청 등의 예산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김 국장은 기재부내 여풍(女風)을 이끌고 있는 인물로 이전부터 주목받아왔다.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김 국장은 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1994년 경제기획원에서 공직 생황을 시작했다. 행시 출신 최초의 여성 사무관, 기재부 첫 여성 서기관ㆍ과장ㆍ주무과장ㆍ부이사관ㆍ국장 등 그가 걷는 행보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뒤따랐다. 지난 2015년 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한 이후 2017년 복권위원회 사무처장으로 임명되면서 기획재정부 69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본부국장이 됐다.

김 국장은 재산제세과장ㆍ조세분석과장ㆍ국제조세협력과장 등 경제정책, 세제, 국제금융 분야를 두루 거치며 업무 역량을 쌓았다. 그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최초 여성국장이 아닌 예산실에 처음 입성한 초임 국장으로서 다양한 의견 수렴과 함께 업무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재부는 김 국장 이외에도 35개 국장 직위 중 15개(43%)를 교체했다. 윤태식 국제금융국장(36회)이 정책조정국장에 발탁됐고, 한훈(35회) 정책조정국장이 경제예산심의관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기재부 대변인에는 주미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지낸 김윤상 국장(36회)이 임명됐다. 공공정책국장에는 임기근(51ㆍ36회) 전 행정국방예산심의관, 재정관회국장에는 강승준(54ㆍ35회) 전 공공정책국장이 임명됐다. 김성욱 대변인(37회)이 국제금융국장에, 김병환 국장(37회)이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에 발탁되는 등 행시 37회가 대거 기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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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관계자는 "업무에 대한 열정과 성과에 따른 보상과 발탁 인사에 중점을 뒀다"며 "실국간 교체 인사로 조직에 활기가 생길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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