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환자 긴급 수용을 위해 급조되고 있는 훠선산 병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환자 긴급 수용을 위해 급조되고 있는 훠선산 병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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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이 전 세계 LCD와 반도체 등 주요 전자산업의 생태계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로 인해 여러 전자산업 중에서 LCD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의 발병지인 우한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제조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의 55%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 거점이다. 특히 우한에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를 비롯해 티안마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제조공장을 운영 중이다.


IHS마킷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중국 내 전체 LCD 생산능력이 2월 중에 최대 2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염병이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고 인력과 부품 공급 등에 차질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가 우한뿐 아니라 우한을 둘러싼 중국 각지로 퍼져나가면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중국 내 제조공장을 보유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생산에도 일부 차질을 주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와 옌타이, 난징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데 현재 옌타이 모듈 공장이 중국 지방정부의 권고에 따라 오는 9일까지 쉴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쑤저우를 비롯한 모든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다만 이들도 바이러스의 확산 여부에 따라 향후 가동 중단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LCD 생산 차질로 LCD TV 패널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LCD TV 패널 가격은 중국산 저가 상품 공급 과잉으로 지난해 말까지 1년 이상 하락세를 겪다가 올해 초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자 주요 LCD 패널 제조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간 까닭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여파로 공급이 추가로 줄어들면 LCD TV 패널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1일 회사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중국의 신종 코로나 사태로 LCD 패널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며 가격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LCD뿐 아니라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우한에는 중국 최대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제조회사인 양쯔 메모리 테크놀로지(YMTC)가 위치해 있으며 이 밖에도 여러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공장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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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중국에 진출한 우리 반도체 기업들도 현재는 정상조업 중이지만 사태 악화에 따른 공장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상황이 더 악화되면 중국 기업들뿐 아니라 우리 반도체 기업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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