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전년 동월비 6.1% 감소
산업부 "조업일수 2.5일 줄어든 탓"
신종 코로나 영향, 아직은 제한적
3일 수출점검회의…"수출 회복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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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우리 수출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정부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사태가 장기화되면 2월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은 433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감소했다. 지난해 12월(-5.2%)보다 수출 감소폭도 커졌다.

이로써 우리 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한 427억3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무역수지는 6억2000만 달러로 9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 감소 영향…일평균수출, 14개월 만에 증가

산업부는 1월 수출 감소가 조업일수 부족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21.5일로 지난해 1월(24일)보다 2.5일 적었다. 지난해는 설 연휴가 2월에 있었고, 올해는 1월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은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1월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20억2000만 달러로, 전년 평균(19억9000만 달러)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일평균 수출 물량은 0.4% 증가했다.


주요 20대 품목 중 일평균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9개로 집계됐다. 반도체(7.8%), 일반기계(6.3%), 석유제품(9.2%), 선박(77.5%), 컴퓨터(60.4%), 플라스틱 제품(2.8%), 바이오헬스(52.0%), 화장품(12.3%), 로봇(0.9%) 등이다.


수출 단가도 14개월 만에 반등했다. 1월 수출 단가는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해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수출 14개월째 마이너스…"신종코로나 확산 시 악영향"(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지난달 반도체 수출 감소율(-3.4%)은 1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반도체 단가가 회복되면서 수출 감소율이 201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낸 것이다.


낸드 고정가격이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D램 고정가격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지난달 수출 증가세는 선박(59.0%), 컴퓨터(43.7%), 바이오헬스(36.2%) 등에서 두드러졌다. 반면 디스플레이(-26.8%), 무선통신기기(-23.2%), 자동차(-22.2%) 등의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신종코로나 장기화되면 대중 수출 차질…2월 수출에 부정적"

산업부는 신종 코로나가 1월 수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후베이성 수출 비중은 전체의 0.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018년 수출액 기준으로 대(對) 후베이성 수출은 17억6000만 달러로 전체의 0.3%를 차지했다. 후베이성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은 29개로 전체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의 0.8% 수준이다.


다만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대중 수출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춘절 이후 경제활동이 본격 재개되는 2월부터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DB=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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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신종코로나 확산 시 대중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수출 회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3일에는 성 장관 주재로 긴급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


성 장관은 "설 명절 연휴 영향으로 전체 수출 감소가 불가피했다"면서도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14개월만에 증가로 전환되는 등 수출 반등 모멘텀이 구축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면 2월 수출은 플러스가 전망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시 대중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수출 회복세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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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상황 점검회의에서는 ▲중소·중견기업 대상 무역보험 지원 확대 ▲해외마케팅 및 전시회 지원 강화 ▲수출기업 애로사항 발굴·해소 등 구체적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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