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철수 요구하던 이라크, 다시 美와 손잡고 IS 격퇴전 나서기로
에스퍼 美 국방, 이라크 미군기지 패트리엇트 미사일 배치 검토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라크군이 다시 미군과 손잡고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나서기로 했다. 미군 철수를 요구했던 이라크가 미국과 군사작전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피살 후 악화된 양국 관계에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간) 이라크군은 그동안 중단됐던 미국과의 IS 대항 작전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라크군은 "(미국 등 동맹군과)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기 전까지 남아 있는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IS를 격퇴하는 연합작전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라크군은 향후 동맹군과 이라크군 사이에 어떤 관계 변화가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이달 2일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에 피살된 뒤 이라크와 미국 관계는 급속히 악화됐다. 급기야 이라크 의회는 미군 철군 결의안을 요구하기도 했다.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 역시 미군 철수를 공식 요청하기도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거부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군 내부에서는 IS와 전투 과정에서 미국의 항공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나가라고 했지만 막상 IS와 전투에서 미군의 필요성을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 등 동맹군은 이라크군이 격퇴전 재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이라크 정부와 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미국은 이라크 주둔 미군 보호를 위해 미사일 요격 등에 쓰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이라크 주둔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이라크 정부에 미사일 배치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에는 미사일 요격에 필요한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배치되지 않아, 이란이 솔레이마니 사망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섰을 때에도 요격에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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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며 압박수위를 높였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표는 이날 이란 원자력청(AEOI)과 아크바르 살레히 AEOI 청장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민간용 핵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제재를 계속 유예하기로 했다. 러시아나 중국, 유럽 등 민간 기업이 이란의 민간 핵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살필 수 있다는 사정 등이 고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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