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주식 좀 있나요" 폐렴주 투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폐렴 주가 많이 좀 올랐나요"
"마스크 공장 알아볼까요"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일부에서는 주식 투자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좋은 폐렴주 추천 받습니다" , "OOO 어떤가요", "단타로 해볼까요"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공포에 빠진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른바 '우한폐렴 주식'을 찾는 이들이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소위 폐렴 관련 주식을 찾아 투자해 돈을 벌겠다는 것은 윤리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개인의 선택일뿐, 이는 과도한 참견이라는 반박도 있다.
31일 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참여한 사람들은 연일 폐렴 관련 주식을 찾기에 바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30일(현지시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그 순간에도 관련 주식을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폐렴 주' 단체 대화방(단톡방)에 참석한 한 누리꾼은 "나스닥 상황도 좀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세계 주가 현황을 좀 보자고 제안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마스크 관련 주식은 기대했던 것 보다는 별로입니다"라며 투자 상황을 공개했다.
단톡방 참가자들은 이런 대화를 이어가며 '신종 코로나'에 대한 감염 우려 보다는 관련 주가가 얼마나 올라가고 또 하락하는지 등에 대해 집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 중인 가운데 29일 중국 장쑤성 난징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그러나 이런 모습은 윤리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평소 주식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 30대 후반 직장인 A 씨는 "저도 주식을 좀 하지만, 지금 중국에서만 수천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또 사망자도 나오는 이 판국에 관련 주식으로 돈을 좀 벌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 돈이 있으면 기부를 통해 환자 완쾌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좀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40대 직장인 B 씨는 "지금 마스크가 모자른 사람들도 있다. 마스크를 좀 사서 빈곤층 등 취약계층에 무료로 나눠주는 일이 더 값진 행동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반론도 있다. 시장경제에서 자유로운 행위라는 주장이다. 30대 직장인 C 씨는 "주식 투자는 결과적으로 시장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라면서 "폐렴 관련 주식으로 돈을 번다고 비난 받을 짓은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는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 사회학과 교수는 "(우한 폐렴 주식 투자는) 경제 논리로 보면 틀린 생각은 아니다"라면서도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능력은 결여 된 것 같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성빈센트병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방사선사들이 이동엑스레이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한편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7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3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1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7번째 확진 환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중국 우한에서 칭다오를 거쳐 23일 저녁 10시 20분(칭다오항공 QW9901편)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 환자는 26일 기침이 약간 있다가 28일 감기 기운을 보였고, 29일부터 37.7℃ 수준의 발열과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뚜렷해져 보건소로 신고했다.
보건소 조사결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고, 검사 결과 30일 저녁 확진돼 서울의료원에 격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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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7명까지 늘어났다. 앞서 발생한 국내 확진환자 6명은 격리돼 치료를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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