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산물 개방 압박…FTA 체결 앞두고 난항 예상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현실화로 영국은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EU(유럽연합)와의 협상, 미국과의 개별 자유무역협정(FTA) 등 만만찮은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미국은 EU에 요구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농산물 개방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당장 관심은 농축산물 협상에 쏠린다. 높은 음식안전기준을 유지하고 있는 영국에 대해 미국은 사실상 기준을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EU에 농산물시장 개방을 압박하며 GMO(유전자변형농산물)를 비롯해 염소항균처리된 닭고기, 호르몬제를 투여해 기른 소를 도축한 소고기 등을 받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영국과의 협상에서도 고스란히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농업계의 지지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영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간) 런던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염소항균처리된 닭고기 관련 협상은 영국이 EU를 탈퇴한 후에도 그대로 적용돼야 한다"며 "이 거래의 가장 큰 수혜자는 영국 소비자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이 화웨이의 5G 장비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부분도 미국과의 무역협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으로의 정보유출을 우려해 화웨이 장비를 선정하지 말 것을 영국 등 우방에 권고했다. 하지만 영국이 이를 깨고 화웨이 장비를 도입키로 결정하자 경고하고 나섰다.


폼페이오 장관은 영국 방문 기간 동안 보리스 존슨 총리를 만나 "화웨이는 고위험 공급업체로 미국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곳에 정보를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전달했다.

AD

디지털세도 양국간 협상의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영국이 오는 4월부터 디지털세 도입을 예고하자, 미국은 디지털세 도입시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영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