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판매로 CEO 중징계…"은행, 사모펀드 판매 크게 위축될 것"
금감원, DLF 사태 관련 우리·하나 CEO 중징계
은행 펀드 판매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어…비이자수익 감소 예상
제제에 따른 CEO 연임 및 지배구조, M&A 추진 등 관련 불확실성 확대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금융감독원이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가 발생한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의 책임을 물어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에 중징계를 내린 가운데 향후 금융지주사들의 사모펀드 판매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금감원이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책임으로 경영진에 대해 중징계를 결정했다"면서 "금융지주 이익 영향은 크지 않으나 비이자이익 확보 제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은행권의 지난해 11월말 기준 사모펀드 판매잔고는 26조원에 달한다. 전 연구원은 "DLF 사태 이후 은행권의 고난도 사모펀드 판매가 금지되고, 제제은행에 대 한 6개월 간 사모펀드 판매정지 조치, 펀드런 이슈 등 감안시 향후 추가적인 사모펀드 판매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1% 수준의 판매수 수료 감안시 4대 은행 평균 500억원 수준의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증권사의 사모펀드 판매잔고는 331조원에 달한다. 은행권에 비해 월등히 높으며 지난해 중 63조원이나 증가했다. 사모펀드 관련 불안심리가 확산될 경우 금융지주 내 증권 자회사의 수익감소 폭이 더욱 클 것으로 전 연구원은 예상했다.
사모펀드 위축에 따른 금융지주 전체(은행+증권) 영향은 회사별 평균 9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세전이익 대비 2% 내외로 크지 않다고 판단했따.
전 연구원은 "일부 형태의 사모펀드에만 이슈가 국한될 것으로 보여 실제 영향은 이보다 적을 것"이라며 "다만 올해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은행지주의 이자이익 증대가 쉽지 않은 여건 하에서 전반적인 비이자이익 위축 가능성은 실적에 부정적 이슈"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전일 제재심을 열어 DLF 사태의 책임을 물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함영주(DLF 판매 당시 KEB하나은행장) 하나금융 부회장에게 중징계인 '문책 경고'를 내렸다.
이번 징계로 손 회장은 연임에 제동이 걸렸고 함 부회장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후임 자리 도전이 어려워졌다. 중징계를 받으면 향후 3년 간 금융권에 취업할 수 없어서다.
시장에서는 이번 제제에 따른 CEO 연임 및 지배구조, 향후 신사업(M&A) 추진 등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보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은행 경영진에게 중징계 처분이 내려져 지배구조에 대한 단기적 투자심리 악화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영진 공백과 관련한 적절하고도 신속한 후속조치가 중장기적 주가 안정화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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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연구원은 이어 "비이자 관련 이익 추가 하락 가능성 존재하나 은행업종 투자의견 및 해당 금융지주의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의 의미 있는 변화를 예상하고 있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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