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편 승무원에 자가격리용 휴가' 등 勞측 요구에 "다 준비해 놨다"
우한폐렴發 항공업황 악화엔 "대책 마련 중…섣불리 결정할 단계는 아냐"

우한行 전세기 오른 조원태 "가만히 있을 순 없어…방해 않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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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인천공항=유제훈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30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을 위해 파견되는 전세편에 동승키로 한 것과 관련 "직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우한에) 가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라면서 "역할은 아무것도 없지만 방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8시20분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우한행 전세편(KE9881) 탑승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직원들이 (전세편 지원에) 자원한 것을 보고 사무실에 앉아 있을 수 만은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들을 수송하기 위해 전세기를 편성키로 했다. 기존 인천~우한 노선을 운항 중이던 대한항공이 해당편의 운항을 맡은 가운데, 전세편에 탑승할 승무원 30여명 중 상당수는 노동조합 간부 등 자원자로 구성됐다.


이에 조 회장은 전세기 탑승을 추진해왔다. 이날 오전 전세기 운항일정이 취소되며 한 때 탑승여부는 불투명했으나, 최종적으로 이날 저녁 출국이 결정되면서 전세편에 승무원들과 동승하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조 회장은 운항항공사의 책임자로 탑승한다"면서 "승무원들의 자발적 탑승에 대한 감사와 솔선수범해서 어려운 임무에 동참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또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 등 일부 노조가 전세기 탑승 승무원의 자가격리를 위한 휴가, 근무 중 감염자에 대한 보상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대책을) 다 준비해 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향후 역할에 대해선 "탑승 직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잠시 차담을 나누면서 '국가의 부름에 뭐든지 응하겠다'고 말씀 드린 바 있다"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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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사태로 항공업황이 급격히 악화 될 수 있단 우려에 대해선 "민감한 문제로, 대책을 고민하고는 있지만 섣불리 결정할 단계는 아닌 듯 하다"면서 "지금은 상황을 보면서 진정되길 기원할 때"라고 말을 아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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