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도로 위에 드러누운 아산 주민…'우한 폐렴' 반대시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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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진원진인 중국 우한에서 송환되는 교민들이 머물게될 충남 아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격화되고 있다. 당초 30일 오후 전세기를 통해 도착할 예정이던 교민들의 송환이 늦춰지면서 이날 오전부터 모인 주민들은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산발적인 물리적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충남 아산시 초사동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서 현지 주민 십여명이 우한 교민 수용 반대를 촉구하며 4차선 도로에 누웠다. 경찰이 강제해산에 나서면서 20여분만에 도로 점검는 무산됐다. 앞서 한 주민은 이날 오후 1시께 경찰인재개발원으로 향하는 4개 차선 중 1개 차로를 트렉터로 막아서 경찰이 10여분만에 철수시키기도 했다.

아산 주민들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약 500m 떨어진 사거리에서 우한 교민들의 아산 수용을 저지하기 위한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주민 70여명은 '중국 교포 아산시 수용 결정 결사 반대', '우한 지역 교민 청와대에 수용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폐렴환자 수용 결사 반대", "우한 폐렴 왠말이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인근에는 천막 2동을 설치, 장기전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은 경력 12개 중대 약800명의 인원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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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 참석한 김종례(63)씨는 "백신도 치료방법도 없는데 우한 폐렴 전파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주변에 아파트도 많고 노인들도 많이 거주하는데 전염병이 퍼질까 두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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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경찰인재개발원에 우한 교민들이 수용되면 신종 코로나가 아산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의 초사 2통은 지난해 말 기준 196가구 456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직선거리로 500m가량 떨어진 곳에는 9개동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섰고, 480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또 직선거리로 약 1.5㎞밖에는 온양초등학교가 위치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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