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디스크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294만 명으로 2014년보다 6.2% 증가하였으며, 척추질환 환자 887만 명의 1/3을 차지하였다. 종류별로는 허리디스크 환자가 약 198만 명으로 목디스크 환자 96만 명보다 두 배 많았으며, 성별로는 여자가 더 많았다.
디스크로 잘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라 부르는 둥글납작한 연골이 손상되어 추간판 안에 있는 젤리 같은 찐득찐득한 수핵이 튀어나와 주변의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증상이다. 추간판은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기능을 하는데, 가운데에 있는 수핵을 둥글게 감싸서 보호하고 있는 섬유테가 손상되면 수핵이 튀어나오게 된다.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에 있는 어느 디스크에서나 생길 수 있으나, 허리척추(요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서 생기는 허리디스크가 가장 많으며, 목척추(경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서 생기는 목디스크가 다음으로 많고, 등척추(흉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서는 추간판 탈출증(등디스크)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허리디스크는 5개의 허리척추뼈 가운데 4번과 5번 사이에 있는 디스크와 5번과 엉치척추(천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목디스크는 7개의 목척추뼈 가운데 5번과 6번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서 많이 생긴다. 디스크가 어떤 신경을 압박하느냐에 따라 디스크의 증세가 다르다.
허리디스크에는 허리통증과 다리통증이 생기는데, 튀어나온 디스크가 인접한 신경을 자극하지 않으면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허리통증은 허리와 엉덩이에 나타나고, 다리통증은 다리가 짜릿짜릿하거나 통증이 아래쪽으로 뻗쳐 나가는 형태로 나타난다. 목디스크는 목에서 통증이 발생하여 어깨와 팔, 손 또는 손가락으로 뻗쳐 나가며, 전기가 오듯 저리거나 마비된 느낌이 든다.
젊어서는 정상적으로 기능하던 추간판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핵의 수분 이 줄어들고 콜라겐이 늘어나면서 탄력이 약해져 추간판의 충격흡수력이 떨어지는데, 이러한 상태에서 추간판이 과도한 힘을 받으면 섬유테가 찢어지거나 파열되어 수핵이 튀어나오면서 디스크가 생긴다. 잘못된 동작이나 자세, 과도한 체중으로 오랫동안 척추에 무리가 가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지는 사고를 당하여 충격을 받으면 디스크 위험성이 높아진다.
디스크는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다. ‘시대의 소망’의 저자 엘렌 화잇(Ellen G. White)은 질병이란 ‘건강 법칙을 어긴 결과 나타나는 현상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자연의 노력’이라고 정의하였는데, 이 정의를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질병이 디스크다. 대부분의 디스크 환자들은 안정과 휴식을 취하면서 척추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과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자세의 교정과 같은 보존적 치료와 비만의 개선만으로도 증세가 쉽게 호전되며,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많지 않다.
대부분의 디스크 환자에게 단기간의 보존적인 치료로 통증이 개선되는 것은 세포 안에 유전자의 형태로 들어있는 자연치유 기능 덕분이다. 우리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지속되면 자연치유 기능을 하던 유전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각종 질병에 걸리는데, 이 때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유전자의 자연치유 기능이 회복되어 질병이 낫게 된다.
디스크를 나으려면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쳐달라는 디스크의 간절한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사람들은 어떤 질병에 걸려 병원에 찾아갈 때 내 역할은 돈을 지불하는 것이고, 질병을 고치는 것은 병원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모든 질병은 원인을 제거할 때 낫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질병의 원인을 없앨 수 있는 사람은 원인을 제공한 나이며, 병원의 역할은 내가 변하도록 안내하고 도와줄 뿐이다.
디스크는 척추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척추를 튼튼하게 만들면 자연치유되며, 예방도 된다. 척추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적절한 척추운동과 활동, 척추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자세와 동작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일할 때나 쉴 때, 잠자는 것을 포함하여 모든 활동을 할 때 고개와 턱을 뒤로 당겨 옆모습이 일자가 되는 자세(생명이야기 175편 참조)와 건강한 체중 유지와 금연도 중요하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김재호 독립연구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