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일 수익률 ?4.15%… 올 들어 509억원 자금 유출도
中 주식시장 단기조정 불가피… 경착륙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우한폐렴 ‘中 펀드’ 강타… 수익률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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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한 공포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중국펀드도 시름시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단기 조정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중국정부의 다양한 부양책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경착륙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다.


3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국내 공모형 중국주식형 펀드 182종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4.1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0.86%)는 물론 해외 주식형펀드(-2.75%)와 비교해도 손실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수익률 부진과 함께 자금 유출도 일어나며 올 들어 중국 주식형펀드에서는 509억원이 빠져나갔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KB자산운용의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의 하락률이 7.96%로 가장 컸고,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1[주식-파생재간접형]'(-7.23%)과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7.13%), '브이아이천하제일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H[주식]'(-5.17%), '맥쿼리차이나Bull 1.5배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5.10%) 등이 하락률 상위에 자리했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3일 연고점(3115.57) 대비 춘제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3일(2976.53)까지 4.5% 하락했다. 상하이지수는 지난해 12월 미국과의 1차 무역합의가 이뤄진 이후 3100선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신종 코로나의 공포가 확산되며 휴장 전인 지난 23일 2.75% 하락하며 마감했다. 중국정부는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춘제 연휴 기간을 다음달 2일까지 연기했고, 증시 개장도 기존 1월31일에서 2월3일로 미뤘다.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중국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펀드 역시 이러한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분석이다. 이미 연휴 연장에 따른 생산 저하와 통행제한에 의한 소비 위축은 올해 1분기 중국 경제성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우한폐렴의 전파력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에 비해 빠르고 출근ㆍ개교 등 사회활동이 모두 연기되면서 실물경기에 미칠 영향이 사스 때보다 클 가능성이 높다"며 "지속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진다면 소비 부진은 물론이고 산업생산과 수입 지표도 모두 부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증시의 조정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염병 이슈가 장기 재료가 아니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인식이기 때문이다. 김선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염병 이슈는 과거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례로 볼 때 발병 후 두 달 뒤 정점에 도달했다"며 "이번 사태도 2월 말 정점 도달을 예상하고 있어 증시 조정은 장기화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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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경기가 부진할수록 중국정부의 다양한 부양책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올 들어 중국은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중소기업과 민영기업들의 자금난을 뒷받침해 줄 정책을 펴고 있다"며 "이미 지급준비율 인하가 단행됐지만 현재 레벨과 신종 코로나 확산이라는 비상사태임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도 "사스 때와 달리 지금은 중국이 통화완화 사이클에 있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이후 통화 혹은 재정 긴축으로 시장이 조정 받을 가능성도 낮다"고 분석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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