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왼쪽)과 허태수 회장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왼쪽)과 허태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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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과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한 건물로 나란히 출근하며 끈끈한 형제애를 과시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GS그룹의 회장직을 맡게 된 허태수 회장은 올 초 문래동 GS홈쇼핑에서 그룹 콘트롤타워인 역삼동 GS타워로 집무실을 옮겼다.

임기를 2년 남겨두고 용퇴해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허창수 회장 역시 GS타워에 집무실을 그대로 둔 상황이라 두 형제가 '한 지붕' 아래 있게 된 셈이다.


이처럼 전임과 후임 회장이 같은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란 게 재계 시각이지만, GS그룹 내부적으로는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창업주인 고(故) 허만정 선생의 3남인 고 허준구 GS건설(옛 LG건설)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창수 회장과 막내(5남)인 허태수 회장은 9살이라는 큰 나이 차를 두고 있는 데다가 형제간 우애도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창수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놓아 허태수 회장이 독자적이고 소신 있는 경영을 펼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선 허창수 회장이 개인회사 격인 GS건설로 집무실을 옮기지 않는 것과 관련, 올해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경영전면에 나선 허 회장의 장남 허윤홍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란 해석도 나온다.


허 회장이 GS건설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장남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가도록 하기 위해 한 발 뒤로 물러나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밖에서 보기엔 좀 이례적일지 모르나 결국 형에 대한 배려와 아들에 대한 배려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이라며 "신구(新舊)가 서로의 안착을 도와주는 모습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허태수 회장은 취임 후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면서 협업과 개방 등 새로운 경영이념을 GS그룹 조직문화에 접목하고 있다.


허태수 회장은 최근 '스탠퍼드 디자인 씽킹 심포지엄 2020'에 계열사 임직원 100여명과 함께 참석해 스타트업을 포함한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을 통해 혁신의 원동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GS그룹은 전 계열사에서 '혁신'이라는 화두를 앞세워 지속적인 디지털전환과 신사업 분야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계열사 중 GS리테일은 올해 초 서울 중구 을지로4가 BC카드 본사에 '미래형 편의점'을 구축했다. 계산대없이 고객이 물건을 집어 드는 것만으로 자동결제가 이뤄지는 모델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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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역시 기존 사업 이외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9일 협약식을 하고 경북 포항시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재활용 규제자유특구에 2차전지 산업과 관련해 2022년까지 1000억여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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