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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700여명 천안에 격리? 천안시민 "우린 어떡하라고"

최종수정 2020.01.28 19:41 기사입력 2020.01.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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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700여명 천안에 격리? 천안시민 "우린 어떡하라고"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고립된 한국 교민을 귀국시킨 뒤 임시 거처에 격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해당 거처가 천안에 위치한 공무원 교육시설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천안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8일 정부는 오는 30~31일 전세기 4편을 통해 우한 교민의 국내 송환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귀국하는 대로 임시 생활시설에 일정 기간 수용할 방침이다.


당초 브리핑 발표문에는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 우정공무원교육원과 목천읍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2곳이 지정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부는 다시 "관계부처간 검토를 통해 공무원 교육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는 문구로 대체했다.


하지만 천안 지역민과 지역 언론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자 정부는 "아직 특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천안 지역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지역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천안에서의 격리를 반대하는 글을 올려 1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4?15 총선과 함께 열리는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정부 당국자는 "교민 수용시설은 기본적으로 혐오시설이 아니다"라면서 "개별적 자가 조치에 맡기기보다 정부가 책임을 가지고 일정 생활시설에 머물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공항과의 이동 거리, 수용 규모 등을 고려하면서 최대한 주민 생활반경과 떨어진 국가 운영시설을 낙점해 최종 조만간 확정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이날 합동 브리핑에서 "이들은 바이러스 증상은 없으나 임시생활시설에 있는 동안 외부와 접촉을 철저히 차단해 만에 하나 잠복할 수 있는 그런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전파·확산되지 않도록 보건복지부 및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가 긴밀한 협조를 통해서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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