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부장님이 사라졌다
주임·책임·수석으로 직급체계 축소‥수평적 소통문화 조성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코오롱그룹의 지주회사인 ㈜코오롱이 직원 직급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직급을 떠나 직원들끼리 수평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기존 5단계인 직급체계를 주임, 책임, 수석 등 3단계로 축소했다. 기존 대리와 과장직을 통합해 '책임'으로, 차장과 부장직을 통합해 '수석'으로 개편했다.
올 초 유석진 코오롱 원앤온리위원장(㈜코오롱 대표)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조직체계 변화 추진작업의 일환이다. 유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스스로 변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모든 직책을 내려놓은 (이웅열) 명예회장 퇴임의 뜻을 잘 실천해왔는지 자문하고 반성하는 마음"이라며 "직급과 호칭을 수평적으로 바꾸고 업무와 성과 측정 제도를 더욱 유연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직급체계 개편을 미래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자율성과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의 인사제도 변화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차원에서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코오롱이 선제적으로 개편했고 향후 각 계열사들도 각사별로 사정에 맞게 직급체계를 조정할 예정"이라며 "기존에도 코오롱그룹은 자유로운 기업문화가 장점이었지만 직급개편이라는 눈에 띄는 변화를 통해 더욱 긍정적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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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은 1990년대 말부터 복장 자율화를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등 자유롭고 수평적인 기업문화 확산에 힘써 왔다. 2018년 서울 마곡 산업지구에 개관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는 사옥의 모든 동과 모든 층을 연결하는 대계단을 '소통의 상징'으로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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