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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맥스 위기 해결 위해…보잉, 금융권서 120억달러 자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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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금융권에서 120억달러(약 14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27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잇딴 추락사고로 737맥스 생산을 중단하면서 비용 부담이 확대된 데 따른 조치다.


보도에 따르면 보잉은 최근 10여개의 은행을 통해 이같은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앞서 CNBC는 지난 20일 보잉이 100억달러 또는 그 이상의 차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이 자금은 즉시 사용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된 것은 아니며 2년 간의 시한을 두고 인출할 수 있는 '딜레이 인출'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대출 자체가 마무리 된 것은 아니라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다만 CNBC는 "확보된 자금 규모가 보잉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최소 20억달러 이상 많은 것"이라면서 "이는 보잉사에 대한 월가의 신임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보잉 737맥스 기종은 잇딴 추락 참사로 세계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에서 737맥스 추락사고가 발생해 탑승자 189명이 숨진 데 이어 지난해 3월 에티오피아에서도 또 다시 737맥스 기종의 여객기가 추락해 157명이 사망했다. 운항 중단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보잉은 올해부터 737맥스 기종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연쇄 추락에 따른 보상 비용과 운항 및 생산중단 등으로 실적이 악화하는 등 압박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737맥스의 운항 중단으로 보잉이 매월 약 10억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계 업체들도 비용 부담 확대 및 실적 감소 압박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737맥스 주요 부품 제조업체인 아코닉은 올해 4억달러의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플랜트 아코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가장 큰 경영상의 난관으로 737맥스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으며 이로 인한 일시적인 정리해고를 단행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WSJ는 아코닉과 같이 737맥스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 600곳과 수백개의 소기업들이 생산 중단 기간 동안 고비용을 부담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거나 일시적으로 직원들을 해고한 뒤 생산이 재개되면 재고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737맥스 최대 부품 공급업체인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는 2800명의 직원을 일시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보잉은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불리는 자동 실속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미 항공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또 보잉은 오는 29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보잉이 향후 생산, 운항 재개에 대해 내놓을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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