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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폭스바겐 제치고 2위…글로벌 車업계 지각변동

최종수정 2020.01.23 10:53 기사입력 2020.01.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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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20조원…도요타 이어 2위

올 들어 주가 30%이상 급등

내연기관서 친환경차로 중심이동

中시장 현지화 전략 통해


테슬라, 폭스바겐 제치고 2위…글로벌 車업계 지각변동
테슬라, 폭스바겐 제치고 2위…글로벌 車업계 지각변동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테슬라가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000억달러(22일 종가 기준)를 돌파하며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도요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시총 기준 상위 5개 자동차기업에 미국 업체로는 테슬라가 유일하다. 세계 차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라는 평가가 나온다.


2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뉴욕증시에서 4.09% 오른 주당 569.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1026억6030만달러(약 120조원)에 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가 시총 1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세계 차시장에서 폭스바겐(약 995억달러)을 꺾고 도요타(약 2326억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가치가 높은 기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임러(약 535억달러)와 BMW(약 506억달러)가 각각 4ㆍ5위를 기록했다. 미국 차 업체로는 테슬라가 유일하게 글로벌 자동차 업계 톱 5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테슬라 시총은 GM과 포드를 합친 것 보다도 많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0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며 올 들어서만 30%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말 테슬라의 해외 첫 생산기지인 중국 상하이 공장 일정을 앞당겨 가동하며 빠르게 모델3의 인도를 시작한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엔 독일에 첫 유럽 생산기지 건설을 계획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테슬라의 부상으로 차 업계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차업계의 전통적 강자인 GM과 포드가 추락과 맞물려 자동차의 메인스트림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시총 1위인 도요타부터 BMW까지 모두 발빠르게 전기차에 투자해 온 기업들이다.


중국시장에서의 성과도 기업가치에 크게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GM은 지난해 중국에서의 판매실적이 15% 줄어들었다. 이익규모로는 전년 대비 50%가량 감소했다. GM은 2년 연속 중국시장에서 판매실적이 줄어들고 있다. 포드도 마찬가지다. 포드는 지난해 3분기 중국 판매량이 30% 줄어들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반면 테슬라는 중국 시장 공략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에 새로운 디자인ㆍ개발센터를 세우고 중형 SUV '모델Y'도 중국서 양산을 하겠다고 밝혔다. 차질없이 생산될 경우 연간 15만대 규모의 상하이공장 생산량은 50만대까지 늘어나게 된다. 테슬라의 현지화 전략으로 무역전쟁으로 인한 높은 관세를 피하고 경쟁력있는 가격 전략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테슬라의 전세계 출고대수는 36만7500대로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테슬라의 이같은 성과는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조차 예상치 못한 실적이다.


피에르 페라구 뉴스트리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2025년 이후 매년 200만~30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하고 수익은 업계 선두를 달릴 것"이라며 "테슬라 주가가 최고 8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 주가가 고공행진하며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성과급도 '잭팟'을 터뜨렸다. 머스크는 테슬라 시총이 1000억달러를 넘은 후 1개월과 6개월 평균이 1000억달러를 웃돌 경우 3억4600만달러(약 4017억원) 규모의 성과급 주식을 받을 수 있다. 머스크는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지 않는 대신 테슬라의 시가총액이나 경영성과에 따라 주식을 받는 성과기반 주식 옵션을 갖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ㆍ다보스포럼)에서 "머스크는 세계 훌륭한 천재 가운데 한 명"이라며 "우리는 천재를 보호해야 한다"고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토머스 에디슨에 비유하기도 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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