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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확산시 韓원화·中위안화 타격 가장 커"

최종수정 2020.01.23 10:06 기사입력 2020.01.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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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창궐 당시에도 원화매도현상"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이 확산될 경우 한국 원화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창궐했을 당시 원화 매도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에 미뤄 전망한 것이다.


23일 노무라증권은 보고서에서 "(사스와) 비슷한 환경이라면 특히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에서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며 "만약 감염추세가 더 확산한다면 싱가포르달러와 태국 밧화 등에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노무라에 따르면 2003년 사스 감염률이 극에 달했던 당시 아시아 통화들이 특히 타격을 입었다. 한국 원화는 달러당 1163.99원까지 올랐고, 싱가포르달러 역시 달러화 대비 1.3497싱가포르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4원 오른 1167.0원에 개장했다.


바이러스 확산시에는 항공과 호텔, 관광부문 둔화에 따른 성장 하방압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큰 홍콩, 태국, 대만 등에 주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에도 영향은 미칠 수 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전날 국내총생산(GDP) 발표 이후 설명회에서 "우한 폐렴은 초기 단계기 때문에 성장률 영향이나 향후 어느 정도로 퍼질 것인지 등을 예단해서 말할 수 없다"며 "메르스 사태 당시에는 야외활동을 하지 않고 소비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기관들은 앞으로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얼마나 될 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대체로 사스와 비교했을 때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망률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감염자 수나 사망자수가 하루 차이로 급증하는 것 또한 IB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속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확진자 및 의심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춘절에 따른 대규모 이동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고, 노무라 역시 "현재 사망률이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전히 UBS,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등은 사망률이 2%로 사스에 비해 매우 낮고, 질병에 대한 통제력도 개선됐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만일 우한 폐렴이 확산된다 하더라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있다. JP모건과 마켓필드는 "전염 정도가 제한적이고, 춘절 이후 사망자가 크게 증가하지 않으면 영향은 제한 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금융시장은 오히려 반도체 업황이나 경기개선 등의 호재에 더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국금센터는 "당분간 우한폐렴이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2000년대 이후 사스, 메르스 등 경제 및 금융시장 영향이 단기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과도한 우려는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향후 확산 및 바이러스 변이 여부 등에 따라 아시아권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춘절 이후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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